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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뉴스] 모험왕 반달가슴곰 ‘오삼이’, 세상 떠났다
  • 이선행 기자
  • 2023-06-15 11: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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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달가슴곰 ‘오삼이’의 생전 모습. 환경부 제공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모험하기 좋아했던 수컷 반달가슴곰 ‘오삼이’가 세상을 떠났어요.


환경부는 국내에서 53번째로 태어난 반달가슴곰 KM-53이 경북 상주시에서 목숨을 잃었다고 최근 밝혔습니다. ‘오삼이’라는 별명은 이 곰의 관리 번호에서 유래한 것.


오삼이는 최근 사람들이 살거나 농사를 짓는 곳 근처에 출몰(나타났다 사라졌다 함)했어요. 이에 국립공원공단은 사고가 발생할 것을 우려해 오삼이의 포획을 시도했지요. 마취 총을 맞은 오삼이는 인근 계곡에 빠진 채로 발견되었고, 곧 심폐소생술을 받았지만 끝내 숨을 거두었습니다. 국립공원공단은 오삼이가 익사(물에 빠져 목숨을 잃음)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어요.


2015년 1월에 태어난 오삼이는 같은 해 10월 지리산(경남 함양군)에 방사(동물을 가두지 않고 놓아기름)되었어요. 덕유산 권역(덕유산-가야산-수도산-민주지산)에서 주로 활동했던 오삼이는 말 그대로 반달가슴곰계의 ‘홍길동’.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옮겨 다니며 사고를 많이 친 것으로도 유명해요. 2021년부터 오삼이가 벌통, 과수원 등에 재산 피해를 입힌 사건의 수는 55건에 달한다고.


오삼이로 인해 반달가슴곰 서식지의 자연적 확대 가능성이 확인되기도 했어요.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은 “전문가 간담회를 통해 지리산 외의 광범위한 서식지의 환경을 안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한 뼘 더] 반달가슴곰을 복원하는 이유?


반달가슴곰은 생태계 최종 포식자(다른 동물을 먹이로 하는 동물)인 동시에 식물 생태계 안정화에 도움이 되는 종. 이들이 이동하며 배설한 씨앗이 싹을 틔우면 식생(어떤 일정한 장소에서 모여 사는 특유한 식물의 집단)이 풍부해지고 다른 생명체들에게도 서식지를 제공할 수 있어요.


▶어린이동아 이선행 기자 opusno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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