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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뉴스] 지구 온도 올라가는데 동남극은 점점 추워지는 이유는?
  • 조윤진 기자
  • 2021-06-24 16:4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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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든-줄리안 진동이 동남극의 날씨에 영향을 주는 과정을 표현한 그림. 기초과학연구원(IBS) 제공


눈이 쌓여있는 남극 대륙 모습. NASA 제공


지구온난화로 해마다 기온이 올라가고 있지만, 반대로 남극의 동쪽 지역(동남극)은 나날이 추워지는 이유가 열대지역에 내리는 비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인도양(아시아, 오스트레일리아, 아프리카 대륙과 남극 대륙에 둘러싸여 있는 바다) 내 적도에서 시작한 비구름이 20∼70일 의 주기를 가지고 동쪽의 태평양을 향해 비를 뿌리며 나아가는 과정에서 온도 차이를 만든다는 것. 적도는 지구 위도(지구 위의 위치를 나타내는 좌표축 중 가로축)의 기준이 되는 선으로 지구에서 가장 더운 지역이다.


기초과학연구원(IBS) 기후물리연구단 이준이 연구위원(부산대 기후과학연구소 교수) 연구팀은 이처럼 비구름이 비를 뿌리며 동쪽으로 이동하는 ‘매든-줄리안 진동(MJO)’ 현상이 동남극을 더 춥게 만든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매든-줄리안 진동으로 수증기가 물방울로 변하고 열대지역에 내린 비가 다시 증발하는 과정에서 대기가 상승 운동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기압(공기 무게에 의해 생기는 대기의 압력)과 기온이 내려가게 되는데, 이것이 동남극의 날씨에 영향을 주는 것이다. 


연구팀은 1979년부터 2014년까지 매든-줄리안 진동에 의한 강수활동(눈, 비 등이 내림)과 동남극 지역 땅 표면의 기온 변화를 분석했다. 그 결과, 서태평양에서 비가 내리는 날이 크게 늘었다는 점을 확인했다. 그리고 이것이 동남극의 기온이 내려가는 현상과 관련이 있다는 점을 알아냈다. 서태평양 지역에 비가 내리면 이 영향을 받아 약 3∼11일 후 동남극의 기온이 떨어졌던 것.


이번 연구를 이끈 이준이 연구위원은 “열대 지역의 자연현상이 남극지역의 기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앞으로의 기후변화를 예상하고 이에 대한 정책을 만들 때 이 연구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어린이동아 조윤진 기자 koala6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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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동1
    • Sunjinnoh1   2021-06-25

      지구 온난화로 매해 기온이 올라가고 있지만, 반대로 남극은 나날이 추워지고 있고, 그 이유가 열대지역에 내리는 비 때문이라고 하니 정말 놀랍고 신기하네요. 적도에서 시작한 비구름이 태평양을 향해 비를 뿌리며 나아가는 과정에서 온도 차이를 발생한다는 것을 과학자들이 밝혀낸 것입니다. 지구를 잘 보존하고 지켜나가기 위해서는 지구를 잘 이해하고, 연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과학자들의 노력에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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