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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는 지금 김치 열풍, 김치 소스에 피쉬앤칩스 ‘찍먹’?
  • 손희정 기자
  • 2021-03-14 14: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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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지금 김치 열풍

“대∼박! 완∼전 강추합니다!!”

김치가 들어있는 ‘고추장 버거’를 먹은 미국 국무부 소속 직원 도미닉이 김치의 맛을 한국어로 표현한 영상이 화제가 됐다. 주한 미국대사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온 이 영상은 미국 햄버거 체인점 쉐이크쉑이 출시한 ‘고추장 버거’가 현지에서 어떤 반응을 받고 있는지 궁금해 제작됐다.

미국에서 김치가 들어간 햄버거를 출시할 정도로 최근 김치에 대한 세계의 관심이 뜨겁다. 영국 BBC 등 세계 주요 언론들은 김치를 담그는 법과 김치를 활용한 레시피(음식 만드는 방법)를 연이어 게재하고 있다. 세계가 주목한 김치로 만든 음식들을 살펴보자.​

영국 언론, 일제히 김치에 ‘주목’



영국 슈퍼마켓에서 판매 중인 김치. 샌드위치, 샐러드, 버거에 활용할 수 있다고 적혀있다. 웨이트로즈 웹사이트 캡처​


김치 팬케이크. 가디언 홈페이지 캡처​


영국 여배우 기네스 펠트로가 김치로 코로나19를 극복했다고 고백하면서 현지 주요 언론이 김치로 만들 수 있는 다양한 음식들을 잇달아 소개하고 있다.

영국 BBC는 홈페이지에 김치를 담그는 방법을 게시하고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김치볶음밥 만드는 법’을 소개했다. 라디오 진행자는 김치가 어떤 음식에도 잘 어울린다며 김치 소스에 영국 대표음식인 ‘피쉬앤칩스’를 찍어 먹어도 맛있다고 설명했다.

가디언은 김치 팬케이크 만드는 법을 제안했으며 데일리메일은 치즈와 김치를 넣은 샌드위치를 소개했다. 영국 아이뉴스는 코로나19로 건강식 소비가 늘면서 김치가 각광받는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봉쇄령이 내려졌던 지난해 11월 영국 김치판매 업체의 판매량은 지난해 3월 대비 8배에 달했다. 김치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한인마트나 아시아 슈퍼에서만 판매됐던 김치는 웨이트로즈, 모리슨, 아스다 등 영국 주요 슈퍼마켓의 매장에 자리 잡았다.​

현지 전통 음식과 만나 ‘김치~’


멕시코 일간지 엘솔데멕시코에 게재된 김치 관련 기사. 엘솔데멕시코 홈페이지 캡처​


엘솔데멕시코에 올라온 ‘김치 퀘사디아’

멕시코와 아르헨티나 등 남미에서는 현지 음식에 김치를 넣은 ‘퓨전 음식’이 인기다.

멕시코 일간지 ‘엘솔데멕시코’는 ‘김치, 영혼을 달래는 음식’이라는 제목의 글을 전면에 실었다. 김장 김치를 담은 장독대 사진과 함께 김치가 한국에서 얼마나 의미 있는 음식인지 설명했다. 멕시코 음식인 퀘사디아에 김치를 넣어 만든 ‘김치 퀘사디아’도 소개했다. 김치 퀘사디아는 과거 멕시칸 브랜드 ‘타코벨’에서 한정 판매했던 메뉴이기도 하다.

아르헨티나 일간지 라나시온은 김치가 아르헨티나의 대표적인 길거리 음식인 ‘초리판’과 어울린다고 말했다. 그릴에 구운 소시지를 바게트 빵에 끼워 넣은 음식인 초리판에 김치를 넣으면 더욱 맛있게 먹을 수 있다는 것이다.

과자처럼 즐겨요


피아토스에서 출시한 김치맛 감자칩. 피아토스 페이스북 캡처​


싱가포르 아이스크림 브랜드 어더스(Udders)가 선보인 ‘김치맛 아이스크림’. 어더스 페이스북 캡처​

‘김치라면’으로 동남아시아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었던 김치가 최근 ‘스낵’으로 활용도가 확장되고 있다.

베트남 생감자 스낵시장에서 최근 3년 연속 매출 1위를 차지한 오리온의 ‘포카칩 김치맛’(현지명 오스타) 제품은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필리핀의 대표 감자칩 브랜드인 ‘피아토스’(Piattos)도 갓을 쓴 남자가 포장지에 그려진 ‘감자칩 김치맛’을 출시했다.

싱가포르 아이스크림 브랜드 어더스(Udders)는 ‘김치맛 아이스크림’을 지난 2018년 내놓은 바 있다. 이 김치맛 아이스크림은 2018년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 당시 “차가운 김치 맛”이라는 취재진들의 생생한 후기와 함께 각국 언론에 소개되며 주목을 받았다.​

▶어린이동아 손희정 기자 son1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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