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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래 비행기는 V자형? 삼각형?… 비행기는 변신 중
  • 최유란 기자
  • 2020-09-10 13: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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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체 좌우로 일자형 날개가 달린 친숙한 형태의 비행기. AP뉴시스 자료사진


기다란 동체(항공기의 날개와 꼬리를 제외한
중심 부분) 좌우로 일자로 달린 날개. ‘비행기’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모습이다. 하지만 미래에는 이와 전혀 다른 모습의 비행기가 하늘을 누빌 것으로 보인다. 발전된 기술을 토대로 혁신적인 형태의 비행기가 속속 개발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늘을 새롭게 디자인할 미래형 비행기의 모습을 살펴보자.


KLM이 개발 중인 미래형 비행기 플라잉V(Flying-V). KLM 제공


플라잉V 축소 모형의 시험 비행 모습


하늘에 뜬 V자형 비행기

지난달 독일 상공에 특이한 모양의 비행기가 두둥실 떠올랐다. 동체와 날개가 마치 V자 형태로 배치된 비행기였다.

이 비행기의 정체는 세계 최초의 민간 항공사인 네덜란드 항공사 KLM과 네덜란드 델프트공대가 개발 중인 ‘플라잉V(Flying-V)’의 축소 모형. 앞서 지난해 창립 100주년을 맞아 미래형 비행기인 플라잉V 개발 계획을 밝힌 KLM은 지난달 독일의 한 공군기지에서 플라잉V의 첫 시험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지난 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KLM이 플라잉V 개발에 나선 이유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서다. 한번 비행할 때마다 많은 탄소를 배출하며 기후변화를 가속화하는 비행기의 연료 소비를 최대한 줄여 환경 오염을 막겠다는 것. KLM은 이를 위해 델프트공대와 협력해 기존 비행기보다 동체를 짧게 하는 대신 날개를 뒤로 젖혀 길게 한 V자 형태의 플라잉V를 설계했다. 플라잉V는 공기 저항과 무게를 줄여 기존 비행기보다 연료 소비를 20%가량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디자인 변화로 승객의 비행 환경도 새로워진다. 대다수 승객이 동체가 아닌 양쪽 날개에 탑승하기 때문.

KLM은 이번 시험 비행 결과를 토대로 플라잉V 출시 준비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또 친환경 연료 사용 방안도 연구한다. 피터 앨버스 KLM 최고경영자(CEO)는 플라잉V의 시험 비행 성공 소식을 전하며 “예상보다 빨리 성과가 나고 있다”며 “새로운 디자인을 통한 혁신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에어버스가 개발 중인 미래형 비행기 매버릭(MAVERIC). 에어버스 제공


매버릭의 객실 예상 모습


동체와 날개가 하나로

플라잉V와 비슷한 듯 다른 삼각형 모양의 미래형 비행기도 개발되고 있다. 바로 프랑스 항공기 제조사인 에어버스가 만들고 있는 ‘매버릭(MAVERIC)’.

2017년 비밀리에 매버릭 개발을 시작한 에어버스는 지난해 6월 매버릭 축소 모형을 만들어 첫 시험 비행을 진행했으며 지난 2월 싱가포르 에어쇼에서 매버릭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에어버스가 매버릭을 개발한 이유는 KLM과 같다. 가능한 연료 소비를 줄일 수 있는 친환경적 비행기를 만들기 위한 것.

에어버스가 만드는 매버릭은 동체와 날개가 아예 하나로 이어져 마치 삼각형 같은 형태다. 플라잉V와 같이 공기 저항을 줄여 기존 비행기보다 연료 소비를 최대 20%까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새로운 디자인을 활용해 승객도 더 많이 태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에어버스는 특히 매버릭의 새로운 공간을 활용해 전기 등 친환경 기반의 다양한 추진 시스템을 적용하기 위해 연구 중이다.

플라잉V와는 반대의 방향으로 객실 모습도 새로워진다. 매버릭은 삼각형 같은 외관에 따라 마치 광장 같은 형태로 내부 좌석이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창가 좌석보다는 중간 좌석이 많아지는 것.

에어버스는 매버릭 출시를 위한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아드리앙 베라르 매버릭 프로젝트 리더는 지난 2월 매버릭을 공개하며 “비행기의 환경적 성능을 개선하기를 바라는 사회의 요구를 잘 알고 있다”며 “우리가 가진 기술을 최대한 활용해 미래를 선도하는 비행기를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어린이동아 최유란 기자 cy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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