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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 바다 얼음이 수십만 년 전 이산화탄소를 가둬 빙하기 온도를 낮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기초과학연구원 기후물리연구단은 미국 하와이대와 공동 연구를 통해 남극해의 해빙(해수 얼음)이 78만 년 전 빙하기 온도가 떨어지는 것을 가속화했다고 18일 밝혔다.
간빙기와 빙하기 남극해 해빙 변동 가상도. 기초과학연구원 제공
공동 연구팀은 8번의 빙하기와 간빙기(빙기와 다음 빙기 사이에 있는 구간)가 있었던 78만4000년 전 기후에 대한 시뮬레이션 분석을 통해 남극해가 어떻게 이산화탄소를 대기 중으로 내보내지 않고 저장했는지를 밝혀냈다.
빙하기에 기온이 떨어져 해빙이 만들어지면 남은 바닷물은 염도가 높아진다. 차갑고 염분이 높은 물은 밀도가 커 바다에 가라앉으면서 남극 심층수를 형성하게 된다. 평상시에는 이 심층수가 바다 위로 올라오면서 심해의 이산화탄소가 대기로 방출되는데 빙하기에는 바다의 표층을 덮은 해빙에 가로막혀 이산화탄소를 내보내지 못한 것이다.
▶어린이동아 이지현 기자 easy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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