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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 영양사 만든 푸드테크 스타트업 ‘두잉랩’을 찾아가다
  • 이지현 기자
  • 2019-07-23 15:5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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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영양사 만든 푸드테크 스타트업 ‘두잉랩’을 찾아가다

매콤한 떡볶이, 짭짤한 라면, 달콤한 케이크. 먹고 싶은 음식을 마음껏 먹다가 문득 ‘이렇게 먹어도 괜찮을까?’ ‘살이 너무 찌거나 영양균형이 맞지 않는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이 든다. 내 옆에서 꼼꼼하게 식단을 관리해주는 존재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푸드테크(식품과 기술이 접목된 신사업) 스타트업 ‘두잉랩’의 인공지능(AI) 애플리케이션(앱) ‘다이어트 카메라 AI’만 있다면 이런 상상이 현실이 된다. 두잉랩이 개발한 스마트폰 앱 다이어트 카메라 AI를 이용해 음식 사진을 찍기만 하면 약 92%의 확률로 찍힌 음식의 이름이 제시되면서 칼로리 등이 자동으로 기록되고 내가 하루 동안 먹은 음식을 바탕으로 영양균형 등도 살펴볼 수 있는 것. 이 AI는 5000여 개의 음식을 인식할 수 있다. 어떻게 이런 기술이 가능한 것일까? 22일, 신아진 동아어린이기자(경기 하남시 신평초 5)가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두잉랩 사무실을 찾아 그 궁금증을 해결해보았다.​

김치, 갓김치, 백김치도 구분하죠!


다이어트 카메라 AI 앱이 제대로 음식을 인식하는지 앱의 작동 결과를 확인하는 개발자들




이현석 CTO가 다이어트 카메라 AI 앱을 작동하는 모습을 관찰하는 신아진 동아어린이기자

두잉랩 개발자들이 머무는 사무실. 개발자들이 쓰는 컴퓨터 화면에는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러운 반찬과 찌개 사진이 가득했다. 다이어트 카메라 AI 앱이 제대로 음식을 인식하는지 앱의 작동 결과를 확인하는 중이었던 것. 각종 반찬이 한 상에 차려진 사진에는 반찬마다 네모난 선들이 그어져 있었다. 두잉랩의 이현석 CTO(회사의 기술개발 전체를 담당하는 총괄책임자) 및 부대표는 “화면에 보이는 선을 따라 AI가 음식을 분류해서 인식하고 있는 것”이라고 신 양에게 설명했다.

다이어트 카메라 AI 앱은 어떻게 한 화면에 있는 여러 음식을 분류해서 인식하는 것일까? 이 CTO는 “AI에 수백에서 수천 개의 같은 음식 사진을 입력해 음식마다 특징을 파악하고 알아서 구분 짓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람들이 찍어서 앱에 올린 음식 사진, 두잉랩 개발자들이 직접 촬영한 사진, 인터넷에서 찾은 사진 등이 앱의 데이터베이스(데이터의 집합)로 활용된다. 그는 “이미지를 더 다양하게 입력할수록 음식을 세세하게 구분하는 능력이 좋아진다”며 ‘김치’의 사례를 예로 들었다.

“앱은 김치, 백김치, 깍두기, 갓김치 등 여러 종류의 김치를 구분해서 인식할 수 있어요. 많은 사람이 이 앱을 활용하면서 다양한 김치 사진을 찍어서 올렸기 때문이지요. 음식 사진을 찍어서 올렸는데, AI가 음식을 잘못 인식한다면 AI에게 올바른 음식 이름을 알려주는 과정을 반복합니다. AI는 이런 학습 과정을 거쳐 그 정확도를 점점 높이는 것이랍니다.”(이 CTO)


맞춤 영양사 역할 꿈꿔요!


두잉랩의 이현석 CTO 및 부대표(오른쪽)를 만난 신아진 동아어린이기자

이 CTO는 진송백 두잉랩 대표와 함께 ‘사진 하나로 내가 먹은 음식을 손쉽게 기록할 수 있으면 얼마나 편할까?’하는 누구나 하는 상상을 행동으로 옮긴 결과 다이어트 카메라 AI 앱을 개발하기에 이르렀다고.

신 양이 “다이어트 카메라를 어떤 방향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싶은가요?”라고 묻자 “앞으로 단순히 음식을 구분하고 칼로리를 기록하는 것에 그치는 게 아니라 앱 이용자가 어떤 식단을 갖춰 먹으면 좋은지 자세하게 지도하는 진짜 영양사의 역할도 앱이 수행할 수 있도록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AI 앱 개발에 관심이 있는 어린이들은 어떤 공부를 하면 좋을까요”라고 신 양이 물었다.

“저는 AI 앱 개발을 시작하면서 수학 공부를 다시 했어요. 특히 많은 양의 자료를 효과적으로 다룰 수 있도록 돕는 통계를 이해하는 게 중요했지요.”(이 CTO)

대기업에서 10년 넘게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일한 그도 매 순간 다시 공부하지 않고는 인공지능 앱을 개발하는 게 어렵다며 웃었다.

“사용자들로부터 ‘덕분에 다이어트에 성공했다’ ‘앱이 유용하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으면 너무 뿌듯하고 보람을 느껴요. 사람들의 피드백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매번 더 나은 것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즐겁습니다. 어린이동아 독자들도 우리가 개발한 앱을 활용해서 더욱 건강한 식생활을 하기 바라요.”(이 CTO)​

▶어린이동아 이지현 기자 easy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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