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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소희 기자
  • 2019-03-05 13:5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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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똥 커피, 한 잔 가격은?

우리나라 연구진이 코끼리똥에서 나온 생두로 만든 커피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강원대 농업생명과학대 원예과학과 강원희 교수가 세계에서 가장 비싼 커피 가운데 하나인 ‘블랙 아이보리 커피(Black Ivory Coffee, 일명 ‘코끼리똥 커피’)’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강원희 교수가 코끼리 배설물에서 커피 생두를 고르는 모습. 강원대 제공

이른바 ‘코끼리똥 커피’로 불리는 ‘블랙 아이보리 커피’는 코끼리의 배설물에서 골라낸 원두로 만든 커피로, 사향고양이 배설물을 걸러 만들어내는 ‘루왁 커피’와 여러모로 비슷하다. 

이 커피 생두는 코끼리의 위를 통과하면서 커피의 쓴 맛을 내는 단백질 성분이 분해되는 발효 과정을 거친다. 이 때문에 ‘코끼리똥 커피’는 쓴 맛이 거의 없이 달콤하고 목 넘김이 부드러운 독특한 풍미를 자랑한다.

‘코끼리똥 커피’는 1㎏에 1800달러(약 200만 원)로 세계에서 가장 비싼 커피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원두 7~8g에 에스프레소 한 잔이 추출된다고 가정했을 때, 에스프레소 한 잔 가격은 약 17달러(약 1만8000원) 정도다.




강 교수가 커피 열매를 따고 있다

강 교수는 커피 열매의 과육부분을 제거한 생두를 사탕수수, 바나나 등과 섞어 코끼리에게 공급했다. 이를 통해 생두 외벽의 점액질이 완전히 제거됐고 쓴 맛의 원인이 되는 단백질이 분해되면서 커피 원두의 품질 또한 좋아졌다. 특히, 이번에 개발된 ‘코끼리똥 커피’는 강 교수가 3년간 해양심층수의 미네랄을 이용해 재배한 커피열매로 만들어져 생두 자체의 품질도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강 교수는 한국연구재단의 BK21플러스 사업과 강원대 산학협력단의 지원을 받아 지난 2018년 ‘코끼리똥 커피’의 새로운 생산기술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으며, 지난 2월 네팔 현지에서 시험 생산까지 성공적으로 마쳤다.






커피 생두를 고르고 말리는 작업을 하는 강 교수


어동이의 ‘한 뼘 더’

코끼리똥 커피를 즐기는 사람들이 있다고? 으~ 나는 생각만 해도 이상하지만 취향존중해주지. 근데 ‘사향고양이똥 커피’랑 ‘다람쥐 커피’도 있다는 것 알고 있니? 사향고양이똥 커피는 ‘루왁 커피’(코피 루왁)라고 부르는데 사향고양이 중에서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에 사는 사향고양이들이 먹고 싼 배설물에서 걸러낸 생두로 만든 커피를 말해. 베트남의 ‘콘삭 커피’도 다람쥐똥으로 만든 커피냐고? 하하,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콘삭 커피는 다람쥐 배설물에서 얻어낸 것은 아니야. 베트남어로 ‘다람쥐’를 뜻하는 콘삭의 로고가 바로 다람쥐 그림이어서 다람쥐 커피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하지.



▶어린이동아 심소희 기자 sohi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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