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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주인공이 알려주는 '새 학기' 친구와 사이좋게 지내는 법
  • 장진희 기자
  • 2018-08-26 14:5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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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명 말고 솔직한 사과를

꿀맛 같았던 여름방학이 끝났다. 학교에 갈 생각에 설레면서도, 방학 전 다투거나 서먹서먹하게 지냈던 친구들과 다시 만날 생각을 하니 가슴이 무겁기도 하다. 이럴 땐 영화 속 주인공들로부터 팁을 얻어 보자. 인기 영화들 속에는 심지어 원수처럼 지내던 상대와도 ‘절친’이 되는 관계 맺기의 기술이 담겨있다.

자존심 버리고 솔직하게!

방학 전 다툰 친구와 아직도 화해를 하지 못했다면? 애니메이션 ‘주토피아’의 주인공 주디에게서 실마리를 찾아보자.

영화 속 토끼 경찰관 주디는 여우 닉과 둘도 없는 단짝친구. 하지만 주디가 “여우는 몸속에 난폭한 피가 흐르고 있어 결국 무시무시한 존재가 될 것”이라는 차별적인 말을 하면서 닉과 다툰다. 주토피아 안에서 동물들이 하나둘 난폭하게 변해가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해결하려면 닉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은 주디는 닉을 찾아가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내가 얼마나 무책임한 편견으로 가득 차 있었는지를 깨달았어. 네게 상처를 줘 정말 미안해.” 주디의 사과에 감명 받은 닉은 다시 마음의 문을 연다.

친구에게 사과할 때는 두 가지 태도를 지키자. 우선, 내가 무엇을 잘못했는지를 구체적으로 밝혀야 한다. 그 다음에는 내가 이런 사과를 하기까지 나름 얼마나 큰 용기를 내어야 했는지 솔직하게 고백하면서 자존심을 굽혀야 한다. 잘못을 했다면 어떤 변명도 하지 않는 것이 사과의 진정성을 높이는 길이다.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나무늘보를 찾아간 주디(왼쪽)와 닉.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가자! 공동의 목표를 향해

서먹한 친구들과 다시 마음을 모으는 데는 ‘공동의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일만큼 효과적인 것이 없다.

불의의 사고로 탁아소로 옮겨가게 된 장난감들이 탁아소 장난감들 사이의 무시무시한 권력자인 ‘랏소 베어’에 맞서 싸우는 내용을 담은 애니메이션 ‘토이스토리 3’를 살펴보자. 장난감 우디와 제시 등은 자신들의 주인인 앤디에게 돌아가기 위해 각자의 장점을 발휘하며 힘을 모은다. 명석한 두뇌를 가진 카우보이 인형 우디는 탁아소 탈출 계획을 짠다. 용감한 실행능력을 갖춘 카우걸 인형 제시는 랏소 베어 무리의 감시를 피해 감옥에 갇힌 동료 장난감들을 밖으로 빼낸다. 이 과정에서 장난감 친구들은 서로를 더욱 믿고 의지하게 된다.

개학을 맞아 반 친구들과 ‘협력 보드게임’을 함께해보면 어떨까? 무시무시한 정글이나 끝없는 우주에서 탈출하는 게임을 함께하며 머리를 맞대다보면 사이가 더욱 돈독해진다. 운동장에서 축구, 농구 같은 운동경기를 해도 좋다. 함께 작전을 짜고 각자의 역할을 열심히 수행하다 보면 마음이 모인다. 승패는 중요하지 않다.


탁아소에 도착한 우디와 버즈 등 장난감 친구들

친구의 장점 찾아라

상대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되면 애정도 커진다. 영화 ‘미녀와 야수’는 상대의 외모가 아닌 마음을 들여다보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해준다. 아무리 당찬 벨이라도 무시무시한 외모를 가진 야수에게 다가가기란 쉽지 않은 일. 하지만 늑대들의 공격을 받는 자신을 구해주면서 온몸에 상처를 입는 야수를 보면서 벨은 야수의 숨겨진 내면을 들여다보게 된다. 야수의 내면엔 자신을 희생할 줄 아는 사랑의 마음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벨은 야수가 걸린 마법을 풀어주기 위해 자신을 던진다.

우리도 벨처럼 친구의 단점보단 장점을 찾으려 노력해보자. 이럴 땐 나와 친구의 입장을 뒤바꾸어 생각해보는 태도가 도움이 된다. ‘난 눈이 작아. 하지만 친구들이 나의 작은 눈보단 빛나는 머릿결과 착한 마음씨를 알아봐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자. 어쩌면 친구도 자신의 단점이 아닌 장점을 내가 알아봐주기를 애타게 원하는지도 모른다.


무도회장에 들어서는 벨(왼쪽)과 야수


▶어린이동아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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