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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 평등을 위해 행동하는 사람들의 힘
  • 김보민 기자, 서진명인턴기자
  • 2018-06-10 15:2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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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실천해요

미국의 미인대회인 ‘미스 아메리카’ 조직위원회가 1921년 제1회 대회부터 이어져 온 수영복 심사를 올해 9월 전국 대회부터 폐지한다고 밝혔다. 성폭력 고발 운동인 ‘미투(MeToo·나도 고발한다)’가 전 세계를 휩쓴 후 미스 아메리카 역시 사회 분위기에 발맞춰 변화하기로 한 것.

최근 사회적으로 여성 인권 및 성 평등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여성에 대한 고정관념과 여성성을 생각해보고 이를 벗어나려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그렇다면 미스 아메리카는 올해부터 어떻게 바뀔까? 그리고 성 평등을 위해 자기 생각을 행동으로 옮긴 사례에는 또 어떤 것이 있을까?


지난해 8월 열린 미스 아메리카 대회의 모습. 애틀랜틱시티=AP뉴시스


미인대회가 아닌 지성 경쟁의 장


미스 아메리카 조직위원회 회장 그레천 칼슨. 뉴욕=AP뉴시스

“수영복 심사와 이브닝드레스 심사를 폐지한다.”

미국을 대표하는 미인 선발대회 ‘미스 아메리카’가 97년간 이어온 수영복 심사와 이브닝드레스 심사를 없애기로 했다. 그레천 칼슨 미스 아메리카 조직위원장은 5일(현지시간) 미국 ABC방송 ‘굿모닝 아메리카’에 출연해 “미스 아메리카는 이제 미인대회가 아니라 (재능과 지성을 겨루는) 경쟁의 장”이라며 “우리는 대회 참가자를 외모에 근거해 판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직위는 올해 9월 9일에 뉴저지 애틀랜틱시티에서 열리는 대회부터 수영복 심사를 폐지한다. 대신 심사위원단과 참가자의 문답을 통해 참가자의 열정과 지성, 미스 아메리카의 역할에 대한 이해도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발목까지 오는 긴 기장의 이브닝드레스 심사도 폐지된다. 이는 참가자의 개성을 잘 드러낼 수 있는 복장으로 대신할 예정이다. 칼슨 조직위원장은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용기를 보여주는 여성들에 의해 문화적 혁명을 겪고 있다”며 “미스 아메리카 대회 또한 움직임에 동참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맨발로 레드카펫을


칸 영화제에서 하이힐을 벗는 크리스틴 스튜어트. 칸=AP뉴시스

지난달 14일(현지시각) 제71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열린 시사회에 참석한 할리우드 배우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하이힐을 벗고 레드 카펫 계단을 올라 주목을 받았다. ‘영화제에 참석하는 여성은 하이힐을 신어야 한다’는 칸 국제영화제의 엄격한 복장 규정에 자신만의 방식으로 항의를 한 것.

그는 은색의 미니 드레스와 뾰족한 구두를 신고 레드 카펫 행사장에 등장했다. 그리고 이내 높은 굽의 하이힐을 벗어 손에 쥔 뒤, 맨발로 성큼성큼 레드 카펫 계단을 올랐다.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해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복장 규정에) 변화가 필요하다”며 “남성 배우들에게 드레스와 하이힐을 요구하지 않는 것처럼 내게도 요구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남성도 함께한다


‘This is what a feminist looks like’라고 적힌 티셔츠를 입고 화보를 찍은 해외 남자 배우들의 사진. 엘르 홈페이지 캡처

남성과 여성이 동등하다는 생각과 그런 생각을 사회적으로 실천하는 운동인 페미니즘(feminism). 하지만 여성의 권리 및 기회의 평등을 핵심으로 주장하기에 여성만이 페미니즘 운동을 한다고 생각하는 고정관념이 있다. 해외 연예계에서는 남자 가수, 남자 배우 등 연예인들도 스스럼없이 페미니스트를 자처하며 페미니즘을 지지하고 있다.

자신을 페미니스트라고 밝힌 해외 남성 연예인들에는 라이언 고슬링, 마크 러팔로, 조셉 고든 래빗, 베네딕트 컴버배치, 톰 히들스턴, 에즈라 밀러, 애쉬튼 커처 등이 있다. 패션잡지 엘르는 페미니스트는 이래야 한다는 뜻의 ‘This is what a feminist looks like’라는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입은 남자 배우들을 찍은 화보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어린이동아 김보민 기자 gomin@donga.com, 서진명인턴기자 jms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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