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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뉴스 쏙 시사 쑥]국제앰네스티 “전기차가 아동노동 악화해”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7-11-16 22:4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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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하게 이윤 추구해요”

코발트 광석을 골라내는 콩고민주공화국 아동들. 국제앰네스티

 

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아 미래 교통수단으로 떠오르는 전기자동차가 “아동노동을 심화시킨다”는 지적이 나왔다.

 

영국 일간신문 파이낸셜타임스는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가 ‘글로벌 기업들의 전기자동차 리튬배터리에 쓰이는 코발트가 아동노동으로 생산됐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기업들에게 코발트 생산 과정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코발트는 푸른색을 띤 금속의 일종으로 최근 전기자동차 생산이 늘면서 배터리의 원료인 코발트의 수요가 급격하게 늘고 있다.

 

전 세계 코발트 생산량의 절반은 아프리카 중부에 있는 나라 콩고민주공화국에서 나온다. 문제는 코발트 광산에서 이 나라의 어린이들이 오랜 시간 노동을 하고 있다는 점. 국제앰네스티에 따르면 어린이들은 일년 내내 코발트 광산에 머물며 하루에 12시간 가까이 일한다. 이들은 주로 채굴(캐냄)된 돌덩어리에서 코발트가 포함된 조각들을 손으로 걸러내는 일을 한다. 학비를 내기 위해 코발트 광산에서 일하는 이들이 하루에 받는 수당은 우리나라 돈으로 1000∼2000원 남짓. 생산된 코발트 대부분은 전자제품 기업에 배터리 부품을 공급하는 중국기업으로 들어간다.

 

국제앰네스티는 “테슬라나 BMW처럼 전기자동차를 만드는 업체들이 그들이 코발트를 어떻게 구하는지에 대해 공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마이크로소프트, 화웨이 등 코발트를 사용하는 대기업 28곳 가운데 절반가량이 아동노동과 관련한 최소한의 국제기준을 지킨다는 사실을 입증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동에는 정당한 대가를 지급해야 합니다. 하지만 싼값에 노동력을 이용하기 위해 안타깝게도 어린이들을 착취하는 경우도 많이 있지요.

 

지난해 영국 BBC 방송이 터키에 있는 시리아 난민 어린이들이 글로벌 기업의 의류 공장에서 하루에 12시간씩 일하는 모습을 알려 충격을 주는 일이 있었습니다. 이 어린이들은 터키 최저임금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돈을 받고 일을 했지요.

 

1999년 국제노동기구(ILO)의 174개 회원국 대표들은 만장일치로 18세 미만에게 가혹한 노동을 시키는 것을 금지했지만 여전히 어린이들을 험난한 일터로 내모는 일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기업이 생산비용을 줄여 이윤을 남기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정당하지 않은 방법이 사용되어서는 안 되겠지요. 진정한 글로벌 기업이라면 윤리적인 기준도 함께 지켜야 하겠습니다.

 

▶이지현 기자 easy27@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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