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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풍뎅이(맨 왼쪽)와 장수풍뎅이 뿔이 만들어지는 과정. 사이언티픽 리포트 |
장수풍뎅이 머리 뿔이 자동차 에어백이 부푸는 것처럼 만들어진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일본 일간신문인 아사히신문은 “일본 나고야대 연구팀이 장수풍뎅이 머리에 있는 뿔은 유충(어린 벌레)이 번데기가 되는 과정에서 갑자기 자동차 에어백처럼 부풀며 생겨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최근 보도했다. 이 내용은 과학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실리기도 했다.
지금껏 많은 과학자들은 장수풍뎅이 수컷의 유충이 번데기가 되는 과정에서 2시간 만에 갑자기 큰 뿔이 완성되는 원리에 대해 의문을 갖고 있었다. 연구팀에 따르면 유충의 머리 끝 부분에 있던 접혀진 주머니 모양의 작은 조직이 뿔이 된다. 번데기가 될 때 이 조직에 체액이 흘러들어가 자동차 에어백처럼 갑자기 팽팽히 부풀면서 2∼3배로 커져 뿔이 되는 것. 연구팀은 이런 과정을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해 재현하고 확인해보기도 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나고야대 고토 히로키 진화발생학 전공 특임조교는 “사슴벌레와 뿔매미 같은 곤충의 단단하고 큰 뿔도 이런 과정을 통해 생겼을 수 있다”고 추측했다.
▶이채린 기자 rini111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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