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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 돋보기]‘냉장고를 부탁해’ 아마존-월마트의 새 택배서비스
  • 이채린 기자, 강문정 인턴기자
  • 2017-11-09 22:3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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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하면 냉장고로 도착한다

 

《 바쁜 현대인들은 주문과 결제만 하면 집까지 물품을 배달해 주는 온라인 쇼핑을 자주 이용한다. 문제는 택배가 도착하는 낮 시간에 집에서 물건을 받아줄 사람이 없는 경우가 많다는 점.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택배 서비스도 변하고 있다. 미국의 대형 온라인 쇼핑몰인 아마존과 유통업체인 월마트는 고객의 집 안까지 들어가 물품을 두고 나오는 새로운 택배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최근 밝혔다. 첨단기술이 융합(다른 두 종류의 것이 하나가 됨)된 미국의 새 택배 서비스들을 살펴보자. 》

 

아마존 키와 택배기사가 물건을 놓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카메라(위쪽)와 아마존 택배기사가 고객의 집 안에 물건을 넣는 모습. 아마존

 

똑똑한 잠금장치

 

아마존은 특별한 잠금장치를 이용해 택배기사가 집 안까지 물건을 배달하도록 한다.

 

일단 고객의 집 현관문에 ‘아마존 키’라 불리는 스마트 잠금장치가 달려 있어야 한다. 고객이 아마존 홈페이지에서 상품을 특정한 시간에 갖다 달라고 주문했다고 해보자. 해당 시간에 택배기사가 고객의 현관문 앞에서 자신의 스마트폰 카메라로 상품 겉에 붙은 바코드를 읽히면 ‘철컥’ 문이 열린다. 바코드가 인식되는 순간 실시간으로 주문 내역을 볼 수 있는 아마존 키가 몇 가지 사실을 확인하고 문을 여는 것. ‘고객이 이 물건을 주문했는지’ ‘이 시간에 물건이 배달되기로 한 건지’ ‘해당 택배기사가 배달하기로 한 건지’를 확인한다.

 

문이 열리는 즉시 집 안에 설치된 카메라가 택배기사의 일거수일투족을 촬영한다. 택배기사가 제대로 상품을 놓고 가는지, 집안의 다른 물건을 건드리지는 않는지 등을 감시하기 위해서다. 고객은 집밖에서도 이 모습을 실시간으로 스마트폰을 통해 지켜볼 수 있다.

 

월마트는 온라인으로 식료품을 주문하면 택배기사가 이를 들고 고객의 집 안으로 들어가 냉장고 안에 넣어주는 서비스를 최근 시작했다. 아마존과 마찬가지로 월마트가 제공한 ‘스마트 키’라는 잠금장치가 고객의 현관문에 설치돼야 한다. 주문을 한 고객이 특정한 시간에만 사용할 수 있는 일회용 비밀번호를 이 장치에서 설정한 뒤 택배회사에 알려준다. 그러면 택배기사가 이 비밀번호를 누르고 고객의 집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것.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고객은 식료품을 신선하게 받아볼 수 있다.

 

 

“상품 분실 막아요”

 

아마존과 월마트가 미국에서 이런 택배서비스를 시작하게 된 이유는 미국 특유의 주거 문화와 관련이 깊다. 단독주택이 많은 미국에서는 우리나라 아파트처럼 택배 물품을 보관해줄 관리사무소가 따로 없기 때문에 택배기사가 그냥 집 앞에 놓고 가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물건이 낯선 사람에 의해 훼손되거나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 이를 막겠다는 것.

 

미국 일간신문 뉴욕타임스는 “그동안 고객들은 택배기사가 두고 간 물품이 비에 젖지 않을지, 누군가 훔쳐가지 않을지 걱정해야 했다”면서 “현관 앞 택배물품은 집 안에 사람이 없다는 신호가 됐고, 종종 도둑을 끌어들이기도 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월마트 택배기사가 고객의 냉장고에 식료품을 넣는 모습(위쪽)과 월마트 택배기사가 물건을 냉장고에 넣는 모습을 스마트폰으로 지켜보는 고객. 비즈니스인사이더

 

사생활 침해 논란도

 

한편 이런 서비스에 대한 걱정도 나온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주인이 없는 집에 배달원이 들어가면 고객의 사생활이 노출될 수 있다’ ‘스마트 잠금장치로 인해 또 다른 범죄가 일어날 수 있다’는 등의 의견이 나온다. 이에 대해 아마존과 월마트는 철저하게 배달원의 신원을 미리 확인해두어 택배서비스가 범죄에 활용되지 않게 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채린 기자 rini1113@donga.com·강문정 인턴기자

 

▶어린이동아 이채린 기자 rini1113@donga.com, 강문정 인턴기자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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