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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품 교육현장] [명품 교육현장]경기 도농초의 창의인재 교육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7-11-09 22:4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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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지성·감성 키워요”

발명 수업에 참여하는 경기 도농초 학생들. 도농초 제공

 

경기 남양주시 도농초(교장 정광옥 선생님)에 있는 발명교육센터 앞 복도는 학생들의 발명 작품들로 빼곡히 차 있다. 발명교육센터는 도농초의 가장 큰 자랑거리. 2004년 문을 연 뒤 지금까지 이곳에서 총 12건의 특허가 탄생했다. 이곳은 도농초 1∼6학년 학생뿐 아니라 경기 구리·남양주시 지역의 4∼6학년 초등생과 중학생, 고등학생에게도 교육받을 수 있는 기회를 열어 놓고 있다.

 

학부모가 학교 교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 점 또한 도농초의 특징. 학부모들이 책을 직접 읽어주거나 학생들의 놀이 활동에 참여하며 학생들에게 추억을 만들어준다.

 

선생님과 학부모의 든든한 지원을 바탕으로 창의적인 인재들이 자라는 경기 도농초를 최근 찾았다.

 

발명왕이 가득

 

도농초 학생들은 발명 수업을 통해 창의력을 키운다. 발명교육을 담당하는 한상엽 선생님은 ‘발명에는 정해진 답이 없다’는 점을 늘 학생들에게 강조한다. 주변에서 문제점을 발견하고 여러 가지 해결책을 떠올려 보는 것에서 발명이 시작될 수 있다고 보기 때문.

 

실제로 도농초 학생들은 일상생활 속 불편한 점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발명품을 창작해냈다. 6학년 김다은 양은 대걸레를 빤 뒤 물을 짤 때 팔이나 발의 힘을 들이지 않고 걸레의 물기를 짤 수 있는 ‘당기면 끝! 대걸레 짤순이’를 발명했다. 짤순이의 양쪽 발판을 밟고 대걸레 자루를 가운데 파인 ‘T’자 홈에 넣고 잡아당기면 가운데 고무줄로 연결된 바퀴가 돌아가면서 물기가 빠진다.

 

3학년 한지윤 양은 퍼즐을 맞출 때 불편한 점에 주목했다. 완성된 퍼즐을 다시 맞추려고 판을 뒤집으면 퍼즐 조각을 하나씩 다시 뒤집어야 하는 데다 전체 그림이 흐트러져 퍼즐 맞추기에 싫증을 느끼게 되었던 것. 한 양은 퍼즐판 가장자리 부분이 분리되도록 만들어 뒤집어서 털지 않아도 퍼즐을 판에서 쉽게 분리할 수 있는 ‘안 뒤집어도 되는 퍼즐’을 만들었다. 이 두 학생 모두 지난 6월 열린 2017 제39회 경기도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에서 특상을 받았다.

 

도농가족캠프에서 아빠와 시간을 보내는 도농초 학생들

 

건강하게 놀아요

 

도농초의 강점은 학부모회가 매우 활성화되어 있다는 점. 도농 학부모회는 ‘잘 노는 아이가 잘 큰다’는 믿음으로 학생들이 공부뿐 아니라 놀이도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돕는다.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이 학교에서는 ‘와글와글 놀이터’가 열린다. 이 프로그램은 스마트폰과 컴퓨터 게임만 즐기는 학생들에게 땀 흘리며 노는 시간을 마련해 주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이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학부모들은 모두 ‘이모’로 통한다. 학생들은 이모들이 돌려주는 줄을 넘으며 줄넘기를 하거나 이모들과 공기놀이를 하며 ‘건강하게 잘 노는 법’을 배운다.

 

지난 6월에는 20가족을 추첨해 학교에서 텐트를 치고 게임을 하는 도농가족캠프도 열었다. 가족들이 게임으로 풍선, 색종이 등 물품을 받아 오순도순 텐트를 꾸미기도 하고 엄마·아빠와 함께 하는 2인 삼각 달리기, 배드민턴, 모자 전달하기 등 몸을 쓰는 놀이를 하며 가족간의 정을 쌓았다.

 

‘책을 마음에 담다’ 시간에 학생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학부모들

 

책 읽기도 즐겁게

 

매주 수요일이 되면 학교에서는 책 읽는 소리가 울려 퍼진다. 학부모들이 1, 2학년을 대상으로 책을 읽어주는 시간을 가지는 것. ‘책을 마음에 담다’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 시간을 위해 학부모들은 책에 나오는 할아버지 목소리, 동물 소리 등을 미리 연습해 실감나게 읽을 수 있도록 준비한다.

 

책 읽기가 끝난 후에는 재미난 독후활동도 이어진다. ‘망태 할아버지 나가신다’는 동화책을 읽은 뒤에는 망태를 직접 만들어 보고, ‘흥부놀부’를 읽은 뒤에는 전단지를 활용해 직접 박을 타는 장면을 재현해 본다.

 

최근에는 권정생 작가의 책 ‘강아지 똥’을 읽고 아름다운 말과 기분 좋은 말을 찾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은 ‘고마워요’, ‘사랑해요’, ‘존경해요’, ‘배려해요’ 등 아름다운 말을 골랐다.

 

▶남양주=심소희 기자 sohi07@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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