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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쥐도 사람처럼 사회적인 규칙을 세우고 따른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기초과학연구원은 “신희섭 단장 연구팀이 질서 있게 규칙을 지켜 더 큰 이익을 얻으려는 생쥐의 행동을 관찰하는 데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설치류에서 이런 행동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
연구팀은 먼저 생쥐 한 쌍의 머리에 전기 자극으로 쾌감을 느끼게 하는 헤드셋을 씌웠다. 그 뒤 세 구역으로 나뉜 공간 중 가운데 칸에 넣었다. 좌우 구역엔 번갈아 조명이 커졌다 꺼졌다 하게 했다. 이때 불이 켜진 칸에 생쥐 한 마리가 들어가면 헤드셋을 통해 5초간 쾌감을 줬고, 두 마리가 동시에 들어가면 쾌감을 멈추게 했다.
여러 번의 훈련을 통해 생쥐들에게 이런 사실을 학습시켰다. 그러자 생쥐 한 마리가 불이 켜진 칸에서 쾌감을 느끼는 동안 다른 생쥐는 그 칸에 들어가지 않고 자신의 차례를 기다렸다. 그 후 다른 칸에 또 불이 켜질 때 그곳에 들어가 쾌감을 느꼈다. 마찬가지로 나머지 생쥐도 차례를 기다렸다.
상대가 보상을 받을 동안 방해하지 않고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는 일종의 ‘사회적인 규칙’을 만든 것. 생쥐 총 38마리 중 약 60%(23마리)가 이런 규칙을 세우고 지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채린 기자 rini111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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