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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에 ‘로봇’이…세계 공항들 ‘스마트 경쟁’
무인공항으로 초대합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시범 운영된 청소로봇. LG 전자 제공

 

전 세계 공항들이 첨단기술을 갖춘 ‘똑똑한 공항’으로 변신하고 있다. 여행, 사업 등으로 여러 국가를 오가는 승객들이 많아진 가운데 이들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싱가포르의 창이공항은 지난달 말 ‘무인(사람이 없음) 터미널’인 제4터미널의 운영을 시작했다. 이 터미널에선 승객의 신원을 확인하고, 탑승권을 발급하는 등의 업무가 기계에 의해서만 이뤄진다. 이렇게 기계를 쓰면 수속 시간과 인건비(노동력을 쓰는 데 드는 비용)를 줄일 수 있다.

지금부터 스마트한 공항의 세계로 떠나보자.

 

창이공항에 있는 탑승권을 자동으로 발급해주는 기계. 포브스

 

기계가 얼굴 알아보네

 

2014년부터 건설된 창이공항의 제4터미널(면적 22만5000㎡)은 이 공항의 터미널 가운데 가장 작다. 하지만 ‘작은 고추가 맵다’는 말처럼 각종 첨단기술이 도입돼 가장 똑똑하다.

 

이곳에선 기계가 탑승권을 발급한다. 항공사 카운터에 도착한 탑승객은 카메라가 달린 얼굴 자동 인식기에 여권을 갖다 댄다. 그러면 인식기가 여권의 사진과 즉석에서 카메라가 촬영한 탑승객의 얼굴을 비교해 신원을 확인하고 탑승권을 발급한다. 짐도 간편하게 부친다. 먼저 승객이 자동 수하물(부칠 수 있는 작은 짐) 기계에서 탑승권을 바코드 인식기에 찍은 뒤, 기계에서 나오는 바코드 스티커를 짐에 붙인다. 그리고 직접 벨트에 수화물을 올리면 무게가 자동으로 측정돼 부쳐진다.

 

탑승구에서는 탑승권을 바코드 인식기에 스캔하고 신원 확인을 위한 사진을 찍으면 비행기를 탈 수 있다. 길을 잃어도 걱정 마시라! 스마트폰으로 현재 위치와 탑승구, 면세점 등 주요 지점까지의 이동 경로 및 예상 이동 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위치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송해주는 무선통신 장치인 비콘이 5∼10㎝ 간격으로 설치돼 있기 때문. 이런 자동화 시스템 덕분에 창이공항엔 다른 공항에 비해 직원 수가 매우 적다.

 

인천국제공항의 안내로봇

 

‘로봇공항’으로 변신 중

 

우리나라 인천국제공항은 ‘로봇 공항’으로 바뀌는 중이다. 내년부터 LG전자와 LG CNS가 만든 안내로봇과 청소로봇 등 다양한 로봇이 도입된다.

 

원기둥 모양의 몸통에 스크린이 달린 형태인 안내로봇은 사람이 로봇에게 질문하면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4개 언어로 안내한다. 스크린에 항공권 바코드를 읽히면 로봇이 비행기를 언제 어디서 타야하는지, 도착지의 날씨는 어떤지 등을 알려준다.

 

길을 잃은 사람도 돕는다. 사람이 “탑승권을 어디서 발급받나요?”라고 물으면 해당 위치를 음성으로 알려주고 “에스코트를 받고 싶다면 화면을 터치해주세요”라고 말한다. 화면을 누르면 이 로봇은 “따라오라”고 말한 뒤 사람들 틈을 이리저리 피해 목적지까지 간다. 사람은 안내로봇을 따라가기만 하면 되는 것.

 

청소로봇은 각종 센서와 카메라를 통해 사방을 살피고 다니면서 아래에 달린 청소기를 통해 청소를 한다. 장애물을 발견하는 경우 잠시 멈췄다가 장애물이 이동하면 청소를 다시 시작하고, 장애물이 움직이지 않으면 일단 장애물을 피해 다른 곳으로 이동한다. 청소 중 배터리가 떨어지면 스스로 충전기로 돌아간다.

 

자동 수하물 기계를 이용하는 탑승객들. 더스트레이츠타임스

 

수하물 실시간 추적

 

홍콩국제공항은 올해 말 RFID(무선으로 데이터를 보내는 전자태그) 기술을 이용해 사람들이 자신의 짐을 언제쯤 찾을 수 있을지 알려주는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 태그를 구매해 수하물에 붙이면 공항 내부에서 수하물이 이동하는 위치를 실시간으로 추적할 수 있다. 몇 분 후에 내 수하물이 몇 번 수하물 벨트로 나올 것인지 알 수 있다.

 

호주 시드니 공항,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공항 등은 홍채·정맥 등 다양한 생체 인식 기술을 도입해 탑승객의 신원을 확인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이채린 기자 rini111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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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07 21:40:02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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