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로운 기사 뒤엔 치열한 고민
안녕하세요. 어린이동아♡ 고교생인 저는 초등생 때 어린이동아를 처음 읽었고 동아어린이기자로 활동했습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언론 직종에서 일하고 싶다는 꿈은 변하지 않았어요.
어린이동아를 방문해서 기자님들이 회의하는 모습이나 기사를 쓰는 모습을 본다면 진로 탐색에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최근 어린이동아로 이런 내용의 e메일 한 통이 날아왔다. 동아어린이기자로 활동했을 때부터 언론인을 꿈꿔왔던 군포고(경기 군포시) 1학년 민지홍 양이 군포고의 일일 직업체험활동인 ‘Job Shadow Days’를 통해 어린이동아에서 진로 체험을 하고 싶다고 요청한 것.
민 양과 그의 친구인 1학년 한선영 양이 26일 어린이동아의 제작 현장인 동아일보 충정로 사옥(서울 서대문구)을 찾았다.
“꼼꼼하게 검토해요”
어린이동아 지면을 확인하는 민 양(오른쪽)과 한 양 |
오전 8시 반. 27일자 3면 뉴스 지면에 들어갈 뉴스거리를 고르는 아침회의가 민 양과 한 양이 참여한 가운데 30분간 진행됐다. 어린이동아 이채린 기자가 “공중을 나는 로봇으로 유명한 ‘로보비’가 물에서 헤엄을 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 됐다는 소식이 있습니다”라고 말하자 김보민 팀장이 “좋아요. 로보비가 수중 생물을 연구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을 넣어 어린이들에게 이 로봇의 가치를 알려줄 수 있는 기사를 씁시다”라고 답했다.
민 양은 “초등생 때 어린이동아 기사가 흥미롭게 느껴졌다”면서 “그 뒤엔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기사를 쓰기 위한 기자들의 치열한 고민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어린이동아가 인쇄되는 과정을 지켜보는 학생들 |
오전 9시부터 기자들이 바쁘게 기사를 작성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민 양과 한 양은 빨간색 펜을 들고 A3 용지에 인쇄된 어린이동아 지면을 확인했다. 잘못된 글자와 어법에 틀린 문장은 없는지, 사진은 선명하게 인쇄됐는지 등을 마지막으로 꼼꼼히 검토한 것. 낮 12시 10분경 지면 편집 작업이 마무리됐다.
“완벽한 기사를 위해 수차례 기사를 다시 쓰고 그 내용을 확인하는 과정이 신기했어요. 기자에겐 끈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지요.”(한 양)
1시간에 7만 부
동아일보 신문박물관에서 설명을 듣는 학생들 |
오후 1시. 민 양과 한 양은 어린이동아가 인쇄되는 과정을 보기 위해 동아일보 충정로 사옥 지하에 있는 동아프린테크의 인쇄실을 찾았다. 어린이동아 지면의 내용이 찍힌 커다란 알루미늄 판이 나오고, 판이 신문지에 인쇄돼 어린이동아 한 부가 완성되는 모습을 보며 “우와, 신기하다”면서 탄성을 질렀다. 박종남 동아프린테크 충정로공장장은 “이곳에서 1시간당 어린이동아 7만 부가 찍힌다”면서 “그 뒤 각각 트럭에 실려 전국 각지로 배달된다”고 설명했다.
오후 3시경에는 서울 종로구에 있는 동아일보 신문박물관을 방문해 신문박물관 이문순 교육사로부터 우리나라 신문 및 동아일보의 역사를 배웠다. 특히 신문·방송·사진 기자의 하루가 담긴 진로 소개 영상을 진지하게 시청했다.
“가까이에서 신문 제작 과정을 보면서 기자들이 어떤 일을 하는지 더욱 잘 알게 됐어요. 꿈을 이루기 위한 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울 예정입니다.”(민 양)
▶글 사진 이채린 기자 rini111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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