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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 브리핑] 이영학 사건에 학부모 불안, 어린이 대상 강력범죄 예방과 대처법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7-10-19 22:3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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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 가리고 낯선 사람은 피해요”

일러스트 임성훈

 

 

최근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강력범죄 소식이 뉴스를 통해 자주 들리면서 어린이와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초등 2학년 자녀를 둔 경기 성남시 학부모 A 씨는 “이제 학부모들끼리 친한 사이가 아니면 자녀가 친구 집에 놀러 가지 못하도록 한다. 혹시 놀러 가는 상황에도 그 집에 전화를 걸어 학부모가 있는지 꼭 확인한다”고 말했다. 초등 4학년 자녀를 둔 서울 지역의 학부모 B 씨는 “하교 후에는 꼭 엄마, 아빠에게 전화하고 친구와 놀 때는 학교 운동장에서 벗어나지 말라고 주의를 준다”고 말했다. 선생님의 보호가 있는 곳에서 놀도록 하기 위함이다.

 

어린이들이 유괴, 추행 등 위험 상황을 피하고 대처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이름은 보이지 않는 곳에

 

무엇보다 나쁜 일이 생기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최우선.

 

가방, 우산, 필통 등의 소지품에 이름을 적을 때는 가방 안이나 필통 속처럼 잘 보이지 않는 곳에 적는 것이 좋다. 누구든 볼 수 있는 곳에 이름과 학년을 적으면 다른 사람에게 개인정보가 노출될 위험이 있기 때문. 등하굣길은 친구들과 몰려서 다니는 것이 좋다. 친구들과 함께 있으면 위험한 상황에 처할 확률이 줄고 수상한 어른이 접근해도 친구들이 도와줄 수 있다.

 

낯선 어른은 무조건 조심해야 한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실종아동전문기관의 관계자는 “어린이들이 유괴범이라고 하면 흔히 험상궂은 외모의 사람을 떠올리기 쉬운데 실제로는 호감 가는 모습의 여성일 수도 있고 할머니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얼굴을 아는 사람일 경우에도 부모님의 허락이 없다면 절대 따라가서는 안 된다.

 

관계자는 이어 “친구 집에 놀러 갈 때는 부모님께 친구 집의 주소, 연락처를 꼭 알리고 돌아오는 시간도 정해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동할 때마다 부모님께 연락하는 것도 필요하다.

 

일러스트 임성훈

 

“예의 바르게 거절해요”

 

길을 가다가 낯선 사람이 쫓아오는 경우가 있다면 가까운 문구점이나 편의점, 경찰서, 아파트 경비실 등 도움을 줄 수 있는 어른들이 있는 장소로 일단 들어가는 것이 좋다. 가게 주인이나 경찰관에게 “낯선 사람이 쫓아온다. 도와달라”고 말한 뒤 부모님에게 연락하도록 해야 한다.

 

엘리베이터 안에서 위험 상황이 발생하면 재빠르게 비상 버튼을 눌러야 한다. 엘리베이터를 탈 때는 안을 다 살피고 위험한 낌새가 느껴지면 쉽게 비상 버튼을 누를 수 있도록 버튼을 등지고 서는 것이 좋다.

 

누군가 다가와서 길을 묻거나 말을 거는 상황도 조심해야 한다. 길을 묻거나 말을 건다면 “죄송합니다. 저는 잘 몰라요. 다른 어른에게 물어봐 주세요”라고 예의 바르게 말하고 빠르게 상황을 피해야 한다.

 

어른이 도움을 요청하는 상황을 특히 주의해야 한다. 어른이 다가와 “짐을 함께 들어달라”고 하는 것이 대표적인 경우. 실종아동전문기관 관계자는 “짐을 들어달라고 요청하면 ‘다른 어른에게 도움을 구해달라’고 정중히 거절해야 한다. 보통 어른은 절대 자기보다 힘이 약한 어린이에게 짐을 들어달라는 도움을 요청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위험에 처한 어린이가 보인다면?

 

수상한 어른이 말을 걸거나 끌고 가는 등 위험에 처한 어린이가 보이면 어떻게 해야 할까? 급한 마음에 위험한 상황에 처한 어린이를 직접 돕겠다고 다가가서는 안 된다. 함께 위험에 처할 수도 있기 때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경찰에 빠르게 신고하는 것이다. 전화가 어렵다면 문자 메시지로 신고하면 된다. 받는 사람에 ‘112’를 입력하고 메시지를 적어 전송하면 되는 것. 메시지에는 구체적인 장소를 설명하는 내용을 담아야 한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가장 좋은 것은 메시지에 정확한 주소를 담는 것이고 그것이 어려우면 어느 초등학교 앞이라고 하거나 주변에 보이는 특이한 상호를 적어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지현 기자 easy27@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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