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 동아일보 자료사진

 

최고의 인간 바둑기사들을 무너뜨린 인공지능(AI)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를 뛰어넘는 ‘알파고 제로’가 나와 화제다.

 

구글의 AI 연구소 딥마인드의 최고경영자 데미스 허사비스와 소속 연구원 16명은 알파고 제로에 대해 소개하는 ‘인간 지식 없이 바둑 숙달하기’라는 제목의 논문을 세계적인 과학학술지 네이처에 1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논문은 “인간이 미리 만들어 둔 최선의 바둑 두기 방식을 외우고 익히며 바둑을 배웠던 기존의 버전과는 다르게 알파고 제로는 스스로 바둑을 두고 익혀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다”고 설명했다.

 

실제 알파고 제로는 인간 바둑기사가 알지 못했던 새로운 바둑 두는 방식을 발견해내기도 했다. 인간이 만들어낸 바둑 두는 법을 통해 바둑을 익히지 않았기 때문에 선입견이나 한계에 얽매이지 않은 것. 알파고 제로는 바둑 규칙 이외에 아무런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시작해 스스로 여러 가지 방법으로 바둑을 두고 익혔다.

 

한편 알파고 제로는 프로 바둑기사 이세돌 9단을 이겼던 알파고와 대결해 100전 100승 무패를 기록했다.

 

▶이지현 기자 easy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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