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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높이 사설]자식 잃고도 “누가 쐈는지 밝히지 말라”는 아버지

사격 훈련에 사용되는 총. 뉴시스
 
 

지난달 26일 부대 복귀 중 총기사고로 숨진 육군 6사단 소속 이모 상병은 사격장에서 날아온 유탄(빗나간 총알)에 숨진 것으로 밝혀졌다. 사건 다음 날 군은 ‘도비탄(다른 물체에 맞아 튕겨나간 총알)에 의한 사망’으로 추정 발표했지만 유족의 문제 제기 등 논란이 확산되자 국방부가 수사에 나섰다. 그 결과 사격장 안전 관리와 통제 미흡 등 총체적 부실로 발생한 사고임이 확인된 것이다.

 

군에 대한 국민의 질타(꾸지람)가 쏟아지는 와중에 이 상병의 아버지는 “누가 쏜 유탄인지 알고 싶지 않다. 다만 너무도 어처구니없는 사고로 군대에 보낸 아들을 잃는 일이 다시는 없었으면 하는 바람뿐”이라고 밝혀 가슴 뭉클한 울림을 전했다.

 

장성한 아들을 나라에 맡긴 부모라면 고질적(고치기 어려운) 안전 불감증에 은폐(숨김) 의혹까지 군의 무책임과 부실 대응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천금 같은 자식을 가슴에 묻어야 하는 부모의 절절한 아픔과 비통함은 더 말할 나위도 없을 터다. 그럼에도 숨진 병사의 아버지는 “누군지 알게 되면 원망하게 될 것”이라며 “빗나간 탄환을 어느 병사가 쐈는지는, 드러나더라도 알고 싶지도 않고 알려주지도 말라”고 당부했다. 내 자식을 잃은 슬픔에만 빠지지 않고, 아들 또래의 병사가 자책감과 부담감을 갖지 않게 배려한 것이다.

 

사회적 이목(관심)을 집중시키는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하면 한국 사회가 몸살을 앓는다. 이런 세태와 대비되는 유족의 의연한 태도가 더욱 고맙고 품격 있게 다가온다. 그의 아버지는 “그 병사도 나처럼 아들을 군대에 보낸 어떤 부모의 자식 아니겠는가. 같은 부모로서 더 이상의 희생과 피해를 원치 않는다”고 했다. 너나없이 자기 목소리만 높이는 데 익숙한 이들에게 타인에 대한 관용과 자제력의 귀감을 보여준 셈이다. 바로 이 같은 성숙한 정신의 축적(쌓임)이 대한민국을 지탱하는 진정한 자산이 될 것이다.

 

동아일보 10월 11일 자 사설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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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12 22:29:03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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