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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문예상 9월 장원/산문]‘노인과 바다’를 읽고
김윤아(경기 파주시 지산초 4)



방학 중에 폭염이 계속되었다. 폭염을 이기는 방법으로 나는 독서를 선택했다. 책을 고르던 중 ‘노인과 바다’의 표지를 보았다. 표지 속에서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배에 탄 수염 많은 노인이 물고기를 잡으려고 하고 있었다. 문득 나도 바다에서 내 팔뚝만한 물고기를 낚았던 기억이 떠올랐다. 첫 낚시라 긴장되고 떨렸는데 정말 입이 다물어지지 않고 내가 잡았다는 것이 믿겨지지 않았었다.


표지 속의 노인은 어부 산티아고였다. 그는 84일 동안 물고기를 낚지 못했다.


85일째 되는 날 드디어 노인의 낚시 줄에 고기가 걸려들었다. 그 고기는 크기가 어마어마하게 컸다. 산티아고는 그 물고기와 싸우고 또 싸웠다. 그리고 잡았다. 하지만 노인의 싸움은 끝이 나지 않았다. 상어들의 습격으로 죽을힘을 다해 또 싸웠다. 결국 산티아고는 뼈만 남은 물고기와 집으로 돌아온다.


노인이 힘들게 잡은 물고기를 상어들이 깔딱깔딱 먹는 장면에서는 나의 피가 거꾸로 솟는 기분이었다. 얼마 전 내가 힘들게 그려놓은 그림을 동생이 망쳐놓았을 때의 기분이 떠오르면서 머리가 ‘띵’했다. 난 그때 온 세상이 백지가 된 기분이었다. 그 장면에서 나는 나도 모르게 노인과 함께 상어를 무찌르려고 노력했다.


“인간은 패배하도록 만들어지지 않았어. 인간은 파면당할 수 있을지언정 패배하지 않아”라는 노인의 말처럼 노인은 패배하지 않았다. 비록 뼈만 남은 물고기를 잡아왔지만 그 거대한 물고기와 싸운 시간 동안 노인은 위대했다. 오랜 시간 동안 시험공부를 열심히 했는데 목표한 점수가 나오지 않았다고 그 시간이 헛되다고 말할 수 없다. 아마 노인도 그럴 것이다.


산티아고 노인에게 말하고 싶다.


“산티아고, 당신은 인내심이 강한 것 같아요. 거대한 물고기와 싸우는 모습을 보았을 땐 당신이 영웅처럼 보였어요. 나에게 그런 역경과 고난이 왔을 때 싸워 이길 수 있는 용기를 선물로 주었어요. 그 용기를 소중하게 간직하고 또 잊지 않겠습니다.”

 

 

 

※ 심사평

 

이달의 으뜸상은 생각의 무게가 묵직하게 보이는 ‘문턱’을 골랐습니다. 발아래를 내려다봐야만 겨우 눈에 들어오는 사소한 문턱 앞에서 사람의 관계를 생각한 점이 소중하게 여겨집니다.


버금상 중 ‘착한 변덕쟁이’는 사람 사이에 손익계산을 따지지 않는 어린이들의 마음을 정말 훌륭하게 표현했습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절대 꺾이지 않는 순수함과 우정이 잘 표현된 작품입니다.


또 다른 버금상인 ‘노인과 바다를 읽고’ 역시 진지함이 돋보입니다. 4학년이 읽기에는 만만찮은 작품인데 대단한 독서 자세입니다. 책을 통해 자신의 새로운 다짐까지 얻어냈으니 온전히 나의 책으로 소화한 좋은 독서의 본보기가 되네요.


이제 남은 2017년의 3개월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하루하루를 게으르지 않고 유쾌하게 지내길 부탁합니다.


▶노경실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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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09 22:50:16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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