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서영(서울 강남구 서울대도초 6)
모든 문에는 턱이 있다. 내가 가장 잘 걸려 넘어지는 곳이다. 많이 높지는 않아서 잘 의식되지 않아 못 보고 걸려 넘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나 자신과 친구 사이가 문턱으로 되어 있을 수도 있다. 내가 문을 열고 다가서려다 넘어져서 친구에게로 다가가지 못하고, 친구도 나에게 오려다 문턱에서 넘어져서 나에게 다가오지 못하는 경우다.
이런 것은 학교생활에 있어서 걸림돌이 된다. 친해지고는 싶은데 그 친구가 나를 싫어할까봐 걱정되는 마음, 나를 따돌리면 어쩌지 하는 마음이 우리의 문턱으로 굳어져서 계속 우리 마음을 흔들 수도 있다. 문턱이 없을 때 다가가야 하는데 이미 만들어지고 난 후에 후회를 하게 되는 것, 이게 바로 가장 넘기 힘든 문턱 아닐까.
친구 사이에 만약 문턱이 있다면 문턱을 마음의 지우개로 지워 버리자. 그러면 어느새 그 친구와 단짝이 되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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