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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돋보기]보름달 닮은 빵 냠냠
중국과 일본의 추석 음식

《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명절 추석이 다가온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예부터 추석이 되면 가족이 둘러 모여 콩, 팥, 깨 등을 넣은 쌀떡인 송편을 빚어 먹었다. 우리나라 말고도 추석을 지내는 나라들이 있다. 바로 가까운 나라 중국과 일본. 중국과 일본은 추석에 어떤 음식을 먹을까? 중국과 일본의 추석 음식을 만나보자. 》

 

월병. 양청=신화통신뉴시스
 
 

달을 닮은 ‘월병’

 

중국은 음력 8월 15일에 ‘중추절’이라고 불리는 명절을 지낸다. 중추절은 춘절(설날), 청명절, 단오절과 함께 중국 4대 전통 명절 중 하나. 고대 중국에서는 1년을 4계절로 나누고 이를 다시 1개월씩 나누었는데 8월 15일은 가을의 중간이라고 여겨 중추(中·가운데 중, 秋·가을 추)라고 불렀다. 이날 고대 왕들은 달을 향해 제사를 지냈다.

 

달의 모양을 본떠 만든 음식이 바로 월병이다. 월병은 밀가루를 반죽해 안에 팥소와 말린 과일을 넣어 만든 전통 과자. 중국인들은 중추절에 월병을 먹으며 보낸다. 둥근 달의 모양을 닮아 단결과 화합을 상징한다.

 

중추절에 월병을 먹기 시작한 것은 중국 원나라 때부터라고 전해진다. 몽골족이 한족을 지배하던 당시 한족인 주원장은 몽골족을 몰아낼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한날, 한시에 힘을 모으려는 방법을 고민하던 중 주원장 부하의 아이디어로 음력 8월 15일에 월병에 쪽지를 넣어 봉기를 일으킬 날짜를 사람들에게 몰래 알렸다. 계획은 성공하여 몽골족을 몰아낸 한족은 원나라를 무너뜨리고 명나라를 세우게 된다.

 

명나라의 최초의 황제가 된 주원장은 이날을 기리기 위해 매년 중추절에 공을 세운 신하에게 월병을 상으로 내렸다. 이것을 유래로 중추절에 월병을 먹기 시작한 것.

 

당고. 일본정부관광국 홈페이지
 
 

두부·채소로 건강하게

 

일본은 중국, 한국과 달리 매년 양력 8월 15일을 기준으로 4일 동안 ‘오봉’이라는 명절을 지낸다. 이날은 조상신을 모시며 행복과 안녕을 기원하는 날. 일본 사람들은 오봉이 되면 조상신이 묘지에서 나와 생전에 살았던 마을을 찾아온다고 여긴다. 이 때문에 조상신을 맞이하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불을 밝히고 조상이 타고 올 수 있도록 오이를 이용해 말 모양을 만들어 바친다.

 

이때 지역마다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기원의 뜻을 담아 정진요리, 당고, 오하기, 소멘 등을 먹는다.

 

정진요리는 동물성 재료를 사용하지 않고 만든 요리. 두부, 채소, 해초 등을 이용해 정갈하게 차려 먹는 음식을 말한다. 살생(동물을 죽임)을 금지하는 불교의 가르침에 따른 것.

 

당고는 쌀가루나 밀가루에 따뜻한 물을 부어 만드는 동그란 떡이다. 팥소나 콩가루를 발라서 달콤하게 먹기도 한다. 일본 사람들은 조상신에게 저세상으로 갈 때 가져가라는 의미로 당고를 오봉 때 제사상에 바친다.

 

또 다른 떡인 오하기는 팥으로 감싼 부드러운 음식으로 팥의 붉은 색이 나쁜 기운을 쫓아준다고 여겨져 즐겨 먹는다. 소멘도 오봉 때 먹는 대표적인 음식. 가늘고 긴 면을 먹으면서 행복이 오래도록 지속하기를 간절히 빈다고 한다.

 

▶이지현 기자 easy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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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28 22:57:17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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