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밀하게 바다 속에서 공격
핵 추진 잠수함 중 하나인 펜실베니아호. 미 해군 홈페이지 |
핵실험, 미사일 발사 등 잇달아 도발을 하는 북한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나라도 핵 추진 잠수함(이하 핵잠)을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일각에서 나온다. 핵잠은 핵에너지로 움직이는 잠수함.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북한 핵·미사일 도발에 맞서 한국이 최첨단 무기를 도입하고 개발하게 함으로써 한국과 미국의 연합방위(함께 지킴)를 단단히 다지기로 합의했다.
일부 언론들이 “이번 정상회담에서 언급된 ‘최첨단 무기’에 앞으로 핵잠이 포함될 수 있다”고 보도하면서 핵잠 도입에 대한 기대가 커진 것. 핵잠은 북한과 가까운 바다에 몰래 숨어 있다가 빠르게 북한을 공격할 수 있어 중요한 무기로 꼽힌다. 문 대통령은 취임 전부터 핵잠의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다음 달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 안보협의회의에서 핵잠 도입 문제가 논의되면 11월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할 때 문 대통령과 이를 합의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핵잠이란 어떤 무기일까? 핵잠에 관한 어린이들의 궁금증을 질문과 답변 형식으로 풀어본다.
▶Q 핵잠이란?
A 핵잠은 내부의 작은 원자로(핵반응을 유지하고 제어하는 장치)에서 핵분열로 발생하는 열에너지로 엔진을 돌리는 잠수함이다. 일반적인 잠수함은 디젤 잠수함. 디젤 연료(기름)를 태워 만든 에너지로 배터리를 충전해 움직인다.
Q 핵잠의 장점은?
A 핵잠의 장점은 적에게 들킬 위험이 적다는 것이다. 디젤 잠수함은 연료를 태우려면 공기가 필요해 하루 1, 2번 수면 가까이 올라오는데 이때 들키기 쉽다.
하지만 한 번 연료를 충전하면 수십 년간 작동되는 핵잠은 수개월 동안 바다 속에 숨어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또 핵잠은 시속 40㎞ 이상으로 달리기 때문에 적에게 노출돼도 빠르게 도망칠 수 있다. 같은 속도로 디젤 잠수함이 달리면 배터리가 1시간도 안 되어 닳는다.
Q 핵잠의 공격력은 어느 정도인가?
A 핵잠은 디젤 잠수함에 비해 크기 때문에 어뢰(물속에서 폭발하는 무기), 미사일 등 많은 무기를 싣고 다닐 수 있다. 또 핵탄두(핵폭탄으로 이뤄진 미사일의 머리 부분)를 단 미사일을 발사하면 물 밑에서 핵공격을 할 수도 있다.
Q 핵잠이 북한의 공격을 어떻게 막을 수 있나?
A 북한 인근의 바다에 몰래 숨어 북한을 감시하다가 북한이 잠수함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발사하려는 모습을 포착하면 먼저 잠수함을 타격해 공격을 막을 수 있다.
▶이채린 기자 rini111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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