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자전거 세계 일주(일정한 경로를 한 바퀴 돎) 신기록이 나왔다.

 

영국 일간신문인 메트로는 “영국의 사이클 선수이자 모험가인 마크 보몬트가 79일 만에 자전거로 세계를 일주해 자전거 세계일주의 이전 최단 세계 기록을 깼다”고 최근 보도했다. 이전 기록은 2015년 뉴질랜드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인 앤드루 니컬슨이 세운 123일.

 

보몬트는 프랑스 작가 쥘 베른(1828∼1905)의 소설 ‘80일간의 세계 일주’를 읽고 자전거로 80일 이내에 세계 일주를 하기로 결심했다. 그는 7월 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를 출발해 78일 14시간 40분 만에 러시아, 몽골, 중국에 이어 호주와 뉴질랜드, 미국, 포르투갈 등을 거쳐 지난 18일 파리로 다시 돌아왔다. 총 2만9000㎞에 달하는 거리다.

 

그는 하루 평균 4시간만 잠을 자며 16시간 이상 페달을 밟았다. 러시아에서 넘어져 치아가 부러지고 팔꿈치를 다치기도 한 그는 포기하려고 한 적도 있다. 하지만 좌절을 딛고 계속 도전한 끝에 이번 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

 

보몬트는 “불가능해 보이는 일이 가능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정말 놀라운 경험이었고, 앞으로 이 경험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이채린 기자 rini111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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