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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높이 사설]베테랑과 새내기 소방관의 안타까운 죽음

강원 강릉소방서 소방관들이 석란정 화재로 동료 2명이 순직하자 침통해하고 있다. 강릉=뉴시스
 
 

17일 새벽 강릉 석란정 화재 진압 중 숨진 이영욱 소방위(59)와 이호현 소방사(27)는 기와가 무너지는 상황에서도 화마(화재를 마귀에 비유하여 이르는 말)와 싸우다 순직(직무를 다하다 목숨을 잃음)했다. 퇴직을 1년여 앞둔 이 소방위는 30년째 한길을 걸어온 최고참이었고, 1년 뒤 결혼식을 앞둔 이 소방사는 8개월 차 새내기(대학이나 직장에 갓 들어온 사람)로 밝혀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두 소방관의 고귀한 죽음은 위기 상황에도 투철한 책임감으로 자신을 희생하는 공직자의 자세를 새삼 일깨워주었다.

 

1956년 지어진 목조(나무로 만든)건물 석란정에 불이 난 것은 16일 밤. 불은 곧 진압됐으나 다음 날 새벽 다시 불이 났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두 소방관은 이 정자를 보존 가치가 높은 건축물로 판단해 잔불을 제거하던 중 참변(뜻밖에 당하는 사고)을 당했다.

 

평생 소방 외길을 고집했던 한 가정의 아버지는 퇴직 준비를 하라는 배려도 마다하고 현장근무에 스스로 나서 새내기와 한 조를 이뤘다. 이날도 제일 먼저 현장에 달려간 바람에 그는 ‘퇴직하면 요양원에 있는 노모를 매일 모시고 싶다’는 꿈을 이룰 수 없게 됐다. 고시원 쪽방에서 2년간 시험에 매달려 소방관이 된 팀의 막내는 간절히 꿈꿨던 소방관 생활을 1년도 채우지 못하고 스러졌다.

 

국가 안전과 국민 생명을 지키기 위해 소방관들은 목숨을 담보로 싸우지만 우리 사회는 그들의 노고에 사뭇 무심하다. 참극(슬프고 끔찍한 사건)이 발생할 때면 열악한 환경과 처우(직장에서의 근로 조건)에 반짝 관심이 쏠리지만 ( ) 잊혀진다. 화재나 재난 현장의 사고수습 과정에서 발생한 인적 물적 피해를 소방관 개인이 배상(손해를 물어줌)하는 일도 많다. 소방관 같은 위험이 큰 직군의 보험 가입 거절 관행이 불거지자 금융감독원이 정기점검에 나서기로 한 것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다.

 

임무 수행 중 생명을 바친 소방관과 유족에 대해 합당한 예우와 지원을 해주는 사회적 분위기가 필요하다. 이들의 투철한 책임감과 값진 희생 덕분에 우리 공동체가 유지되고 있다. 오늘도 묵묵히 화재와 재난 현장에 출동하는 소방관을 응원하며 두 소방관의 고귀한 희생 앞에서 삼가 머리를 숙인다.

 

동아일보 9월 18일 자 사설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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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19 21:50:44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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