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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뉴스 쏙 시사 쑥]‘240번 버스’ 논란, 왜곡된 사실 퍼뜨린 SNS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7-09-17 21:3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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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번 버스’ 운전사 정신적 고통에 시달려

일러스트 임성훈
 
 

서울 240번 버스를 두고 일어난 온라인에서의 논란이 왜곡된 내용 때문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부작용에 대한 지적이 나온다.

 

이 논란은 지난 11일 오후 ‘240번 버스’가 주요 포털 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며 시작됐다. ‘240번 버스에서 어린이만 내린 뒤 버스가 출발하자 바로 어린이의 엄마가 문을 열어달라고 여러 번 부탁했지만 운전사가 무시했다’ ‘운전사가 욕도 했다’는 글이 SNS를 통해 퍼지면서 운전사에 대한 누리꾼들의 비난이 잇따른 것.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 게시판과 청와대 홈페이지에 ‘240번 버스 운전사’를 고발하는 글이 연달아 올라오면서 서울시도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며 사태 파악에 나섰다.

 

그러나 하루가 지난 뒤, SNS에 다른 내용의 글들이 퍼졌다. 자신을 ‘240번 버스 운전사’의 딸이라고 소개한 글쓴이가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당시의 상황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며 “아버지는 승객의 말을 무시하지도 않고 욕도 하지 않았다”는 글을 올린 것.

 

자신이 ‘240번 버스’와 관련된 비판을 처음으로 올렸다고 주장하는 이도 “제대로 상황을 판단하지 못하고 감정에 치우쳐 글을 썼다. 운전사 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라는 사과문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렸다.

 

13일 오후 서울시가 “CCTV 분석 결과 운전사가 욕설을 하는 것은 확인할 수 없었다”면서 “240번 버스 운전사는 안전문제 때문에 A 씨(어린이 엄마)의 요청에 따라 길 한가운데에서 버스를 세우기는 어려웠다. 위법(법을 어김) 행위를 하지 않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로 인해 ‘240번 버스’를 둘러싼 논란과 운전사를 비난했던 여론이 점차 사그라졌다.

 

하지만 당사자인 ‘240번 운전사’ 김모 씨(60)는 충격을 쉽게 가라앉히지 못하고 있다. 그는 최근 한 언론을 통해 “기사 경력 33년 동안 단 한 번도 승객에게 욕하지 않았다”며 억울한 심경을 밝혔다.

 

SNS는 현대인들에게 정보를 전하는 중요한 도구입니다. 소식을 널리 빠르게 퍼뜨릴 수 있는 특성 덕분에 실종된 사람이나 동물을 찾거나 구조를 하는 데 쓰이기도 합니다. 최근 미국에서는 허리케인 하비로 인해 양로원에 갇혀있던 노인들이 SNS를 통해 연락이 닿아 구조된 경우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SNS로 전달되는 내용이 잘못됐거나 지나치게 과장된 경우라면 어떨까요? 잘못된 내용이 오해를 낳고, 오해가 점점 커지면서 사실이 완전히 왜곡되는 일이 발생하고 맙니다. 이번 ‘240번 버스’ 사건은 잘못된 SNS 사용의 대표적인 예로 볼 수 있지요.

잘못된 사실을 퍼뜨리는 것은 당사자에게 상처를 줄뿐 아니라 범죄 행위입니다. SNS를 사용할 때는 내가 올리고 공유한 글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사실을 꼭 명심해야 하겠습니다.

 

▶심소희 기자 sohi07@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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