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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 브리핑] 머스크가 시작한 초고속 열차 ‘하이퍼루프’, 한국형 하이퍼루프는 언제?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7-09-17 21:3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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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만큼 빠르게 여행한다

미국 하이퍼루프 원이 설치한 하이퍼루프 진공관. 하이퍼루프 원 제공
 
 

순간이동처럼 눈 깜짝할 새에 원하는 곳에 도착하는 초고속 열차 여행을 할 날이 다가온다.

 

이를 실현시킬 주인공은 바로 ‘하이퍼루프’. 하이퍼루프는 시속(1시간 동안 움직이는 거리) 1000∼1200㎞로 달리는 초고속 열차를 말한다. 철도 대신 진공(공기가 거의 없는 상태) 상태에 가까운 관 속에서 달린다.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2012년 하이퍼루프에 대한 아이디어를 낸 뒤 2014년 하이퍼루프 개발 회사인

‘하이퍼루프 원’에 투자해 설립을 도왔다. 최근 중국도 이 기술 개발에 도전장을 냈다. 우리나라 역시 2024년에 한국형 하이퍼루프를 내놓는다는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철도의 날인 9월 18일을 맞아 미래의 열차 하이퍼루프를 알아보고 새로운 철도의 모습을 상상해 보자.

 

미국 하이퍼루프 원 XP-1 캡슐 앞 부분. 하이퍼루프 원 제공
 
 

총알처럼 슝∼

 

“날개 없는 비행기.” 한국형 하이퍼루프인 ‘하이퍼튜브’를 개발 중인 한국철도기술연구원 하이퍼튜브연구팀 이관섭팀장은 하이퍼루프를 이렇게 표현했다. 40여 명이 탄 캡슐 모양의 열차가 진공관 속에서 날아가듯 이동하기 때문이다. 하이퍼루프는 전기와 자기장(자석의 힘이 미치는 공간)이 밀고 당기는 힘을 추진력(물체를 밀어 앞으로 내보내는 힘)으로 삼아 마치 발사된 총알처럼 빠르게 움직인다.

 

진공관 역시 공기가 물체의 이동을 방해하는 힘인 공기저항을 최소한으로 줄여 열차의 속력을 높이기 위한 것. 공기저항은 속력이 빠를수록 커지는데 진공 상태라면 속력이 커져도 공기저항이 거의 없기 때문에 적은 에너지로도 빠르게 달릴 수 있다.

 

하이퍼루프 열차는 바퀴 없이 공중에 뜬 상태로 이동한다. 열차 바퀴와 철도가 닿을 때 발생하는 마찰력(접촉에 의해 물체의 운동을 방해하는 힘)을 없애기 위해서다. 자기부상(자석의 같은 극을 맞대었을 때 서로 밀어내는 힘을 이용해 물체를 공중에 띄우는 것)기술을 사용해 열차의 몸체가 선로에서 띄워진 상태로 달리게 된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16분

 

왜 세계 각국에서 하이퍼루프를 개발하는 것일까? 하이퍼루프를 타면 이동 시간을 크게 절약할 수 있다. 지난 5월 미국에서 시범운행에 성공한 하이퍼루프 원 XP-1을 예로 들어보자. 시속 1200㎞로 달리는 하이퍼루프 원 XP-1을 타면 서울에서 부산까지 16분 만에 갈 수 있다.

 

기존 고속철도와 비교해 건설비와 운영비도 저렴하다. 하이퍼루프 원에 따르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샌프란시스코까지 총 560㎞를 연결하는 고속철도를 건설하는 데 1000억 달러(113조 2000억 원)가 든다. 하이퍼루프를 건설한다면? 비용이 10분의 1인 약 100억 달러(11조 3000억 원)로 줄어든다.

 

하이퍼튜브 익스프레스 가상도.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제공
 
 

“2024년에 만나요”

 

현재 하이퍼루프 기술에서 가장 앞선 국가는 미국. 지난해 시범운행에 성공한 하이퍼루프 원은 지난해 11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도로교통국(RTA)과 2020년까지 두바이에 하이퍼루프 철도 20㎞를 건설해 시범 운행하는 계약을 맺기도 했다. 두바이는 안전성을 확인한 뒤 150㎞ 떨어진 두바이와 아부다비를 잇는 하이퍼루프를 건설할 계획이다. 보통 고속도로로는 2시간이 걸리지만 하이퍼루프를 이용할 경우 12분으로 줄어든다.

 

우리나라도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을 주축으로 2009년부터 ‘하이퍼튜브 익스프레스(HTX)’를 개발하고 있다. 음속(소리의 속도·시속 1224㎞)만큼 빠르다는 의미로 ‘아(亞·버금가다)음속 캡슐트레인’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HTX는 시속 1200㎞의 초고속 진공열차로 2024년 첫 발을 내딛을 예정이다.

 

▶심소희 기자 sohi07@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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