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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뉴스 쏙 시사 쑥]“생생함 담아야” vs “자극적인 보도”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7-09-14 22: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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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방송, 허리케인 보도 방식 논란

허리케인을 생중계하는 기자. CNN 캡처
 
 

미국 언론이 연일 초강력 허리케인 ‘어마’의 피해 상황을 전한 가운데 비바람이 몰아치는 위험한 현장에서 기자들이 생중계하는 것을 두고 “지나치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 CNN 방송의 빌 와이어 기자는 10일(현지시간) 어마가 상륙한 플로리다 주 키 라르고에서 본부와 생중계로 연결해 기상 상황을 전했다. 와이어 기자는 몰아치는 비바람에 몸을 제대로 가누지도 못했으며 강풍에 날아갈 뻔한 위험에 처하기도 했다. 같은 날 미국 MSNBC 방송의 마리아나 아텐시오 기자는 마이애미 주의 길가에 서서 쓰러진 나무를 가리키며 기상 소식을 전했다.

 

이런 모습이 보도되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기자를 꼭 위험한 상황에 세워두어야 하느냐”라는 비판이 나왔다. 미국 일간신문 뉴욕타임스는 “‘방송들이 지나치게 자극적이고 불필요한 볼거리에 매달린다’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런 보도가 필요하다는 입장도 있다. 미국 방송사 CBS에서 25년째 허리케인 보도를 하는 마크 스트라스만 기자는 “방송은 시각적인 증거가 중요하다”며 “사람들을 설득하려면 그들이 보는 것이 진짜라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내가 강한 바람 때문에 힘들게 서 있는 모습을 보여주면 시청자들은 ‘밖에 나가지 말아야 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어솜이 나는 재난 현장에서 기자들이 직접 생중계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 기자는 누구보다 빨리 현장에 가서 그 모습을 생생하게 전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야.

 

생중계를 통해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라는 사실을 보여주면 사람들이 얼마나 위험한 상황인지 파악하고 대비하는 데에 도움이 될 거야. 전쟁의 끔찍함을 알리기 위해 전쟁터에 직접 가서 알리는 기자들도 있잖아. 물론 안전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생중계를 할 때 철저히 대비를 해야겠지.

 

어동이 나는 이런 보도 방식에 반대해. 기자들이 위험에 처한 모습은 자극적이고 더 많은 사람들이 영상을 보게끔 만들지. 비바람 때문에 기자가 무슨 말을 하는지 잘 들리지도 않는 상황을 보도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

드론(무인기)이나 헬기로 찍은 영상을 보도하면 충분하다고 봐. 굳이 위험을 무릅쓰면서 재난 상황을 직접 알려야 할 필요는 없는 것 같아.

 

▶이지현 기자 easy27@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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