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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동! 어린이기자] [출동! 어린이기자]“먼저 다가가 장벽 깨요”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7-09-14 22: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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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여제’ 김연경을 만나다

배구선수 김연경(가운데)을 만난 동아어린이기자 김건훈 군(왼쪽)과 김아영 양

 

“어릴 때부터 배구의 매력을 깨닫고 배구를 즐기는 사람이 늘어났으면 해요. 그러다보면 우리나라 배구를 이끌 선수들이 많이 나오지 않을까요?”(김연경)

 

현재 실력과 연봉에서 세계 최고의 여자 배구선수인 김연경은 최근 자신의 고향인 경기 안산시에서 ‘2017 김연경 유소년 컵대회’를 열게 된 이유를 이렇게 밝혔다. 김연경의 소속사가 주최한 이 대회는 초등학교 배구팀들이 실력을 겨룬 대회. 틈틈이 그는 초등생 선수들을 찾아가 배구를 가르쳐주기도 했다.

 

김연경은 한국 여자 배구를 대표하는 선수다. 최근에는 주장으로서 한국을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에서 3위로, 2017 국제배구연맹(FIVB)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 2그룹에서는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김연경의 열성적인 팬인 동아어린이기자인 김아영 양(인천 연수구 인천먼우금초 6)과 김건훈 군(경기 화성시 구봉초 5)이 2017 김연경 유소년 컵대회가 한창인 상록수체육관(경기 안산시)으로 출동해 김연경을 만났다.

 

김연경이 어린이동아 독자에게 보낸 사인
 
 

“키가 작아 고민이었어요”

 

김연경은 초등학교 4학년 때 배구 선수인 큰 언니의 경기를 따라다니다가 매력에 빠져 배구를 시작했다.

 

“네트(경기장 중앙의 그물)를 두고 빠른 속도로 공을 주고받는 스릴감이 매력적으로 느껴졌어요. 또 배구공을 칠 때마다 느껴지는 속이 ‘뻥’ 뚫리는 기분도 너무 좋았어요.”(김연경)

 

김 양이 “어린 나이에 운동을 하는 것이 어렵진 않았나요”라고 묻자 그는 “육체적으로 힘들었지만 점점 단련됐다”고 대답했다. 처음에는 하루에 수백 번 배구공을 치며 연습한 탓에 손바닥이 트고 찢어지기 일쑤였다. 건조한 겨울이 되면 손바닥에 보습제를 바르고 목장갑을 낀 채 잤다고. 하지만 점점 굳은살이 생기며 강력한 스파이크를 내리칠 수 있는 손바닥이 됐다.

 

현재 키가 무려 192㎝나 되는 김연경의 학창시절 고민은 놀랍게도 ‘작은 키’. 그는 “중학교 3학년 때까지 다른 선수들에 비해 키가 작아 후보 생활을 전전했다”면서 “좌절하지 않고 작은 키를 보완하기 위해 누구보다 일찍 일어나 열심히 연습을 한 덕분에 실력도 좋아졌고 키도 자연스레 커졌다”고 말했다.

 

두 얼굴의 리더십

 

“대표팀을 좋은 방향으로 이끄는 자신만의 리더십이 있나요?”이라는 김 군의 질문에 김연경은 웃으며 “두 얼굴의 리더십”이라고 대답했다.

 

“평소 동료들에게 장난을 많이 치며 팀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어요. 하지만 필요한 순간에는 ‘이런 부분을 고치자’ ‘더 열심히 해야 해’라고 직설적으로 말하는 편이에요. 그러다보면 서로 친한 동시에 경기할 때는 최선을 다하는 팀이 되는 것 같아요.”(김연경)

 

2005년부터 국내 프로리그에서 뛰던 김연경은 2009년 일본 JT마블러스, 2011년부터 터키 페네르바체 SK 소속으로 활동하며 해외생활을 해왔다. 지난 5월 상하이 구오후아 라이프로 자리를 옮겨 곧 중국에서 활동하게 된다. 그는 낯선 땅에서도 잘 적응하며 좋은 성적을 내는 비결로 “적극적인 자세”를 꼽았다.

 

“돼지고기를 금지하는 이슬람 국가인 터키에서는 좋아하는 삼겹살도 먹을 수 없었어요. 말도 안 통하니 처음엔 외로웠지요. 하지만 배구는 팀 스포츠이기에 선수들과 친해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먼저 동료들에게 말을 걸고, 밥을 먹자고 제안했지요. 점점 터키어도 늘고 선수들과 찰떡궁합이 되어 경기마다 팀워크를 발휘할 수 있었지요.”(김연경)

 

2017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의 카자흐스탄과의 경기에서 공격하는 김연경. 수원=뉴시스
 
 

힘이 닿는 데까지

 

그의 꿈은 배구를 시작했던 ‘처음처럼’ 끊임없이 노력해 힘이 닿는 데까지 좋은 성적을 낸 뒤, 후배들에게 노하우를 전하는 지도자로 남는 것.

김연경은 초등생들에게 “호기심을 가져라”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호기심이 많았던 그는 초등생 때부터 자전거를 타고 마을 곳곳을 구경하거나 산에 올라가 곤충을 관찰하며 놀곤 했다.

 

“호기심이 생기면 다양한 경험을 하게 돼요. 그러면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이 두렵지 않아지지요. 제가 계속 해외에서 활동하고, 이번에 유소년 대회를 열 수 있었던 이유도 여기 있어요.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감을 키우길 바랍니다.”(김연경)

 

▶안산=글 사진 이채린 기자 rini1113@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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