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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밀반출(물건 따위를 몰래 가져감)됐던 분청사기 묘지(죽은 사람의 이름, 신분 등을 기록한 뒤 무덤 옆에 묻는 것) 1점이 우리나라로 돌아왔다. 분청사기는 하얀색 흙으로 표면을 덮은 조선 초기의 도자기.
국립중앙박물관(서울 용산구)은 “1998년 일본에 불법으로 반출(운반되어 나감)되었던 조선 15세기 집현전 학사인 필문 이선제의 묘지가 일본인 소장자의 기증으로 우리나라에 돌아왔다”고 12일 밝혔다.
이 묘지는 제작 연대가 분명하다는 점, 사용된 흙과 유약(도자기에 덧씌우는 약)의 색이 15세기 중반에 제작된 분청사기의 특징을 잘 반영한다는 점에서 가치가 높다. 또 위패(숨진 이의 이름과 사망 날짜를 적은 나무) 모양이며, 나무가 아니라 분청사기로 제작됐다는 점 또한 주목할 만 하다.
국립중앙박물관은 20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중근세관 조선실에서 이 묘지를 전시한 뒤 이선제 묘가 있는 광주 지역의 국립광주박물관으로 옮겨 보존할 예정이다.
▶심소희 기자 sohi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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