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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핵 공격 대비법 및 대처법은?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7-09-10 22:0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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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옷 입고 지하시설로 빠르게

일러스트 임성훈
 
 

북한이 3일 6차 핵실험을 실시하면서 핵 공격에 대한 어린이들의 걱정이 크다. 이번 핵실험의 폭발 위력은 지난해 5차 핵실험의 5∼6배로 북한

이 역대 실시한 핵실험 중 가장 강하다. 전문가들은 이날 실험한 규모의 폭탄이 서울 용산에 떨어지면 반경(반지름) 40∼50㎞ 지역까지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경기 과천시(12㎞)는 물론 성남시(18㎞)와 수원시(20㎞), 화성시(40㎞)까지 피해를 볼 수 있는 것.

 

지구상에서 가장 위협적인 무기로 알려진 핵무기는 터지면 눈 깜짝할 새에 주변의 건물, 사람을 강력한 열과 폭발로 사라지게 만든다. 이후엔 방사성 물질이 공기 중에 퍼지는데 이에 노출되면 유전 장애, 암 등 각종 병을 앓게 될 수 있다.

 

행정안전부가 책자와 국민재난안전포털(www.safe korea.go.kr)을 통해 공개한 ‘핵 공격 시 행동요령’을 바탕으로 북한의 핵무기 공격에 대한 대비법 및 대처법을 알아보자.

 

라디오와 물은 ‘꼭’

 

평소 핵무기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우리 집, 학교, 학원 등 내가 자주 머무는 장소 근처의 지하 대피소를 알아두는 것이다. 국민재난안전포털 홈페이지나 정부가 운영하는 안전디딤돌 애플리케이션을 확인하면 주변 대피소를 미리 파악할 수 있다.

 

핵 공격이 일어났을 때 가족들끼리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 정해놓는 것도 좋다. 상황이 어느 정도 정돈된 뒤에 어디에서 만날 것인지 집합할 장소를 여러 개 정해두거나, 연락 방법을 결정해 두는 것. 서로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글을 남기기로 한다거나, 특정 친척에게 연락해 안부를 확인하는 식이다. 또 휴대전화를 잃어버렸을 상황을 대비해 가족의 연락처는 반드시 기억해두도록 한다.

 

미리 생존가방을 싸보며 대피할 때 필요한 물품을 점검해볼 수도 있다. 생존가방이란 전쟁, 재난이 발생했을 때 생존을 위해 챙겨야 하는 물품을 담은 가방.

 

생존가방에는 일단 물과 비상식량을 챙기자. 비상식량은 유통기한이 길고 먹기 간편한 통조림, 초콜릿 바 등이 적합하다. 그밖에 비상약품, 통신망이 끊기는 경우를 대비한 라디오(건전지용), 체온 유지를 위한 담요, 내 위치를 알리기 위한 손전등, 호루라기, 방독면, 안전모 등도 챙긴다.

방사성 낙진(핵폭발에 의해 땅에 떨어지는 방사성 물질)이 신체에 직접 닿는 것을 막아주는 우산, 우의(비옷)도 챙기면 좋다.

 

대피소로 달려!

 

핵 공격 경보가 울릴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위치를 확인해 둔 대피소나 가까운 지하철역이나 터널, 지하주차장, 지하상가 등 방사성 물질을 피할 수 있는 지하시설로 대피해야 한다. 대피시설까지 가는 데 5분 이상 걸린다면 자신이 있는 건물 안에 그대로 있는 것이 안전하다. 경보가 울린 뒤 5분 후엔 이미 핵폭탄이 떨어졌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

 

그 뒤 핵폭탄이 터질 곳으로 예상되는 지점의 반대 방향을 향해 엎드린다. 폭발 시 발생하는 섬광(강렬한 빛)으로부터 시력을 보호하고 날아오는 잔해를 최대한 피하기 위해서다. 또 입을 벌리고 눈과 귀를 막는다. 핵폭발로 신체 내부와 외부의 기압 차이가 순간적으로 매우 심해지면 장기가 파열될 수 있기에 입을 벌려 내부와 외부 기압 차이를 비슷하게 만들어야 한다.

 

공격이 끝나면 라디오 등 방송에 귀를 기울이고 정부의 안내에 따라 행동한다. 방사선, 방사성 물질을 피하기 위해 최대한 지하 깊은 곳으로 대피하고 이후에는 정부의 ‘낙진 종료 방송’을 기다려야 한다. 이동할 때는 우의나 우산을 활용해 몸을 가려 방사성 물질에 노출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만약 몸이 오염됐다면 비누, 샴푸, 과산화수소 등을 이용해 이를 즉시 제거해야 한다.

 

▶이채린 기자 rini1113@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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