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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7-09-06 22:4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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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나라 정서 오롯이

 ‘무민원화전’ 열려… 국민캐릭터 무민과 둘리 이야기

호기심 가득한 표정과 포동포동한 외모로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핀란드 캐릭터 ‘무민’이 한국을 방문했다.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 미술관(서울 서초구)에서 동아일보, 예술의전당, 씨씨오씨 주최로 11월 26일까지 350여 점의 무민 원화(원본 그림)를 전시하는 ‘무민원화전’이 열리는 것.

 

무민원화전에 전시된 토베 얀손이 그린 무민. 씨씨오씨 제공
 

1945년 탄생한 무민은 7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핀란드의 무민 사랑은 유명해 무민은 핀란드를 대표하는 ‘국민 캐릭터’로 불린다. 무민처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캐릭터는 바로 30여 년 동안 사랑받고 있는 아기 공룡 둘리다. 무민과 둘리가 들려주는 가상의 이야기를 통해 각 캐릭터의 매력을 알아보자.

 

 

무시무시한 트롤과 공룡

 

스웨덴의 한 포스터에 쓰인 무민 그림
 

무민 안녕! 나는 핀란드의 국민 캐릭터 무민이야.

 

둘리 반가워. 나는 한국의 국민 캐릭터 둘리라고 해. 너는 꼭 하마처럼 생겼네?

 

무민 에헴. 하마라니? 난 북유럽 신화에 나오는 덩치 큰 괴물인 ‘트롤’이거든?

 

둘리 미안 몰라봤어. 나는 무시무시한 육식 공룡인 ‘케라토사우루스’야. 혀를 쭉 빼고 다니며 초능력을 쓰지. 넌 어떻게 탄생한 거야?

 

무민 나를 만든 사람은 핀란드 동화 작가인 토베 얀손(1914∼2001)이야. 얀손은 1945년 ‘무민 가족과 대홍수’라는 소설책을 내면서 삽화로 나를 그려 세상에 등장시켰어. 나는 핀란드에 있는 무민의 골짜기에서 가족들과 살면서 친구들과 소소한 모험을 떠나지.

 

둘리 그렇구나. 나는 김수정 만화가가 1983년 만화전문잡지 ‘보물섬’에 만화 ‘아기공룡 둘리’를 연재하면서 태어났어. 1억 년 전 빙하 속에 갇혀 있다 한국까지 떠내려 왔지. 이후 서울 도봉구 쌍문동에 있는 고길동 아저씨 집에 살면서 도우너, 또치 등 친구들과 재미난 일들을 겪는단다. 1987년에는 나를 주제로 TV 애니메이션이, 1996년에는 ‘아기공룡 둘리-얼음별 대모험’이라는 극장판 애니메이션이 나오면서 큰 사랑을 받았어.

 

무민 나랑 비슷하다. 나를 다룬 만화가 핀란드 신문에 연재됐고, 그림책과 연극 심지어 TV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되면서 큰 인기를 끌게 됐지.

 

 

‘가족사랑’ 듬뿍

 

둘리 뮤지엄 내부. 둘리 뮤지엄 제공
 

무민 내가 국민 캐릭터란 사실을 증명해볼게. 핀란드엔 무려 나의 탄생 과정을 소개하는 ‘무민 박물관’과 테마파크인 ‘무민월드’가 있어. 내가 사는 무민 골짜기와 집이 재현돼 있고 내 캐릭터 기념품 상점이 있는 무민월드는 1993년에 만들어졌지만 여전히 방문객이 많아.

 

둘리 훗. 내가 사는 쌍문동 곳곳도 ‘둘리 테마 거리’로 꾸며져 있어. 나와 친구들의 모습이 전봇대, 버스정류장, 간판, 벽에 등장해. 박물관인 ‘둘리 뮤지엄’도 있고 4호선 쌍문역 내부도 ‘둘리 테마 역’으로 만들어졌지. 심지어 나는 대한민국 명예 주민등록증까지 있어!

 

무민 놀라운데? 이렇게 한국인의 사랑을 듬뿍 받는 비결이 뭐야?

 

둘리 한국인의 가치관이 만화에 잘 드러났기 때문인 것 같아. 나는 헤어진 엄마를 계속 그리워하고 고길동 아저씨는 모험 때마다 가족을 지키려고 고군분투하잖아. 내가 인기 있던 1980년대는 돈을 벌기 위해 가족과 떨어져 사는 이들이 많았어. ‘가족에 대한 사랑’은 지금도 여전히 중요한 가치이기도 하지.

 

무민 나도 핀란드의 정서를 잘 보여줘. 숲 속에 살면서 작지만 진정한 행복을 찾아나가는 모습이 드넓은 자연 속에서 소박한 삶을 추구하는 핀란드 사람들과 닮았어.

 

특히 내가 탄생한 1945년은 제2차 세계대전이 막 끝난 뒤라 핀란드 곳곳은 폐허였고, 가족과 안타깝게 이별한 사람들이 많았어. 사람들은 만화 속에서 우리 엄마와 아빠가 갑자기 찾아온 내 친구들까지 가족으로 따뜻하게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며 슬픔을 달랠 수 있었던 것 같아.

 

둘리 그렇구나. 우리 둘 다 한국과 핀란드 국민에게 부디 오래오래 기억되면 좋겠다.

 

이채린 기자 rini1113@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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