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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뉴스 쏙 시사 쑥]모피 얻으려 ‘19kg 비만 여우’ 만든 핀란드 농장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7-08-30 21:5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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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욕에 희생되는 동물들

[뉴스 쏙 시사 쑥]모피 얻으려 ‘19kg 비만 여우’ 만든 핀란드 농장

핀란드의 한 모피용 여우 사육 농장에서 억지로 ‘비만 여우’를 만든다는 사실이 밝혀져 세계가 충격에 휩싸였다.

 

핀란드의 동물보호단체 ‘동물의 권리’는 최근 모피 생산을 위해 핀란드의 농장들에서 길러지는 여우들의 가혹한 사육환경을 영상으로 공개했다. 영상에 등장하는 여우는 도저히 여우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살이 쪘다. 지나치게 살이 찌며 늘어난 가죽이 몇 겹씩 겹쳐졌고 심지어는 얼굴 주변까지 살이 차올라 눈을 제대로 뜨지도 못하는 상태. ‘동물의 권리’는 일반적인 야생 암컷 여우의 몸무게가 약 3.5㎏인 것에 비해 영상 속 여우의 몸무게는 19㎏을 넘었다고 전했다.

 

농장 주인들은 여우에게 고지방 사료를 먹여 억지로 몸집을 키운 것으로 드러났다. 여우가 살이 쪄 몸집이 커지면 그만큼 얻을 수 있는 모피의 양도 많아지기 때문.

 

이 단체는 “농장 주인들은 많은 양의 가죽을 생산해 많은 돈을 버는 것에 관심이 있다”면서 “인간의 이익을 위해 동물을 비참한 환경에서 사육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비판했다.

 

영국의 동물보호단체 ‘동물에 대한 존중’이 2015년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핀란드에서 2014년 한 해 동안 180만 마리의 여우가 모피를 위해 목숨을 빼앗겼습니다. 이것으로도 모자라 일부 농장에서는 억지로 살을 찌워 ‘비만 여우’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여우의 건강보다는 많은 양의 모피를 생산하는 데만 집중한 것이지요.

 

프랑스의 고급 요리인 ‘푸아그라’는 거위를 학대해 얻은 재료로 만듭니다. 거위에게 강제로 많은 양의 사료를 먹여 간을 부풀린 다음 그것으로 요리를 하지요.

 

사람들이 “인형 같다”며 귀여워하는 ‘티컵 강아지’도 마찬가지입니다. 다 큰 뒤에도 작고 귀여운 강아지를 기르고 싶은 욕심에 작고 약한 개끼리 짝짓기를 시켜 작은 새끼를 얻는 일을 반복한 결과지요. 이처럼 억지로 만들어낸 티컵 강아지는 자연적으로 태어난 강아지보다 면역력이 떨어지고 수명도 짧습니다.

 

인간은 풍족한 삶을 위해 가축을 오래 전부터 길러 왔습니다. 그러나 인간이 가축을 기를 때에도 지킬 것은 있습니다. 동물이 길러지는 동안만이라도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주어야 하지요. 인간은 동물의 존엄성을 해칠 권리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서정원 기자 monica89@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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