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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심 8178m 바다 속에서 촬영된 심해어. NHK |
일본 연구팀이 수심(물의 깊이) 8178m의 바다 속에서 심해어(깊은 바다에 사는 물고기)를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 중국 연구팀이 올해 4월 세운 8152m 기록을 깬 것.
일본 해양연구개발기구와 NHK 방송은 “기존 세계 기록보다 26m 더 깊은 바다 속 8178m 지점에서 올해 5월 심해어를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론적으로 깊은 바다 속에서는 수압(물의 압력)으로 심해어의 세포가 손상되기 때문에 수심 8200m가 심해어가 서식할 수 있는 한계 지점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일본 해양연구개발기구와 NHK 방송 공동 연구팀이 올해 5월 태평양 마리아나 해구의 수심 8178m 지점에 고화질 카메라를 내려 보낸 것. 마리아나 해구는 수심이 약 1만m로 지구에서 가장 깊은 바다다.
연구팀은 이번에 촬영된 심해어를 수심 6000m 이상의 깊은 바다에 사는 심해꼼치의 한 종류인 것으로 추정했다. 정식 학명이 아직 없어 일반적으로 ‘마리아나스네일피시’라고 부른다. 몸은 흰빛이며 피부가 부분적으로 반투명해 내장의 일부를 관찰할 수 있다.
▶서정원 기자 monica8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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