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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뉴스 쏙 시사 쑥] 퓨전 한복 논란 “전통 지켜야” vs “편하고 예뻐”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7-08-27 21:5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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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스 리본 덧댄 한복, 전통 한복일까?

한복을 입고 경복궁을 찾은 시민들. 동아일보 자료사진
 
 

퓨전 한복을 두고 최근 논란이 일고 있다. 퓨전 한복은 한복의 전통적인 모습을 변형해 편하고 화려하게 만든 한복.

 

경복궁 등 고궁이 있는 서울 종로구에는 한복 대여점 약 70곳이 운영되고 있다. 한복을 입고 경복궁과 창덕궁 등 고궁에 가면 무료입장을 할 수 있어 한복 대여를 원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이곳에서 빌려 입는 퓨전 한복이 한복의 아름다움을 망가뜨린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화려한 리본, 레이스가 달려있거나 저렴한 소재를 써 전통적인 한복과는 많이 다르기 때문.

 

사단법인 우리옷제대로입기협회 박창숙 협회장은 “모양이 많이 변형된 한복을 보고 외국인 관광객들이 우리 옷 본연의 모습을 오해하게 될까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얼마 전에는 허리 리본을 넣어 입는 한복이 일본 에도시대 유행했던 옷인 하카마를 닮았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최근 종로구청에서는 한복대여점을 운영하는 사람들과 한복연구가들이 모여 퓨전 한복에 대한 토론회가 열리기도 했다. 종로구청 관계자는 “토론회에 모였던 사람들은 대부분 퓨전 한복이 한복의 전통미를 해치는 것을 걱정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불편한 전통 한복보다 편하고 화려한 퓨전 한복을 원해 대여를 해주고 있다는 것.

 

반면 시대가 변하고 사람들의 취향이 변한 것처럼 한복도 모양이 바뀔 수 있다는 의견이 있다. 누리꾼들은 퓨전 한복에 대해 “현대적인 감각으로 바꾸어 예쁘게 만드는 것은 좋다” “불편한 것은 고치는 것이 맞다”는 의견을 내놓는다.

 

어동이 나는 퓨전 한복도 좋다고 생각해. 어떤 모양이든 사람들이 한복을 입고 즐기는 것은 좋은 일이 아닐까? 퓨전 한복이 유행하기 전에는 한복을 사람들이 잘 입지 않았잖아. 편하고 예쁜 퓨전 한복을 사람들이 즐겨 입으면서 요즘은 특별한 날에만 입던 한복이 일상복이 되었어. 전통적인 한복의 모습은 인정하되 새로운 한복의 모습도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

 

어솜이 퓨전 한복은 한복이 아니야. 리본을 달고 레이스를 덧대는 것은 전통적인 한복의 아름다움을 망가뜨리는 거야. 그런 식으로 계속 한복을 변형하다보면 한복 고유의 개성을 잃게 될 거야. 전통을 잃은 한복을 한복이라고 볼 수 있을까? 변형된 한복을 입고 다니는 사람들을 본 외국인들이 한복의 원래 모습을 오해할 수도 있고 말이야.

 

▶이지현 기자 easy27@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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