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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스북 라이브, 구글 아트앤컬처…가상 전시·관광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7-08-23 22:5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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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초 만에 유럽 미술관으로 슈웅!

박물관이나 미술관에 직접 가지 않고도 전시물을 관람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가슴이 답답할 때 탁 트인 산이나 바다의 경치를 볼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스마트폰이나 가상현실(VR) 기기를 통해 현장에 가지 않고도 마치 그곳에 있는 것처럼 예술 작품이나 경치를 즐길 수 있는 온라인 가상전시와 관광이 주목받고 있다.

 

 

고흐의 해바라기를 한 번에

 

페이스북의 가상 전시회에 걸린 반 고흐의 작품 ‘해바라기’들. 페이스북 캡처
 

푸른색 배경에 놓인 금빛 화병. 그리고 그 화병에 꽂힌 여러 송이의 해바라기들. 꽃잎의 강렬한 색채와 거친 윤곽이 눈에 띈다. 네덜란드에 있는 ‘반 고흐 미술관’에라도 방문한 것 같지만 실은 집에서 침대에 누워 스마트폰으로 네덜란드 출신의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대표작 ‘해바라기’를 감상하는 것.

 

반 고흐가 화병에 꽂힌 해바라기를 그린 작품은 총 7점이다. 이 가운데 개인이 가지고 있는 1점과 제2차 세계대전 때 불에 타 없어진 1점을 제외한 5점은 네덜란드의 반 고흐 미술관, 영국의 런던 내셔널 갤러리를 비롯해 독일, 미국, 일본 등에 따로 보관되고 있다. 각각의 박물관에 있는 작품을 모두 감상하려면 최소 일주일 이상의 시간과 1000만 원이 훌쩍 넘는 비행기 삯을 투자해야 한다.

 

미국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업인 페이스북은 14일(현지시간) 자신들의 동영상 생중계 서비스인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반 고흐의 대표 그림인 ‘해바라기’ 5점을 볼 수 있는 가상 전시회를 온라인으로 열었다. 페이스북 이용자들은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이용해 실제 미술관처럼 꾸며진 가상공간에서 고흐의 작품을 360도 영상으로 볼 수 있었다. 큰 돈과 시간을 투자하지 않고도 반 고흐의 해바라기 5점을 모두 감상한 것.

 

 

붓 터치까지 생생하게

 

프랑스 화가 클로드 모네의 작품 ‘수련’(왼쪽)과 그 일부를 확대한 모습. 구글 아트 앤 컬쳐 캡처
 

대부분의 미술관은 주요 작품 앞에 테이프로 선을 그어두거나 차단물을 설치해 관객이 작품에 지나치게 가까이 다가가지 않도록 한다. 만에 하나 작품이 훼손되는 일을 막기 위해서다. 그러나 관객 입장에서는 작가의 붓 터치나 물감의 질감을 확인하기 위해 조금이라도 가까이에서 관람하기를 원한다.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미국의 정보통신(IT) 기업 구글의 VR 전시 서비스인 ‘구글 아트 앤 컬처’를 이용하면 된다.

 

구글 아트 앤 컬처는 온라인 전시관이다. 홈페이지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구글 아트 앤 컬처에 접속하면 세계 1000여 개 박물관의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이 작품들은 초고화질 카메라로 촬영돼 화면을 확대할 경우 물감의 질감이나 붓 자국까지 확인할 수 있을 정도.

 

실제 미술관이나 박물관처럼 전시의 주제를 바꾸기도 한다. 현재 진행 중인 대표 전시는 전 세계의 패션 문화를 엿볼 수 있는 ‘We wear culture(우리는 문화를 입는다)’. 이 온라인 전시관에 입장하면 전시에 참여한 세계 곳곳의 미술관과 전시장을 360도 VR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구글의 VR 전용 고글인 구글 카드보드를 이용하면 실제 전시장에 있는 것처럼 더욱 생생하게 영상을 볼 수 있다.

 

 

의자에 앉아 떠나는 여행

 

‘국립공원 VR 서비스’에서 제공하는 지리산국립공원 천왕봉(왼쪽)과 소백산국립공원 비로봉의 경관. 국립공원관리공단 제공
 

여행을 떠나 아름다운 자연을 보고 싶지만 여의치 않은 사람들을 위한 VR 서비스도 있다. 우리나라 환경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국립공원 VR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설악산, 지리산, 소백산, 계룡산 등 국립공원의 아름다운 모습을 360도 동영상으로 제공한다. 이 영상은 ‘국립공원 가상현실’이라는 스마트폰 앱을 내려받으면 누구나 무료로 볼 수 있다. VR전용 고글을 착용하고 영상을 보면 눈앞에 멋진 경관이 펼쳐지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서정원 기자 monica89@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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