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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뉴스 쏙 시사 쑥]동물보호단체 “밀집 사육이 ‘살충제 달걀’ 원인”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7-08-23 23: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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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닭에서 건강한 달걀이

[뉴스 쏙 시사 쑥]동물보호단체 “밀집 사육이 ‘살충제 달걀’ 원인”

동물보호단체들이 국내산 달걀에서 살충제 성분이 잇따라 나온 원인을 ‘공장식 밀집(빽빽하게 모임) 닭 사육’이라고 지적하고 나섰다.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와 동물자유연대는 21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태의 원인은 마리당 A4 한 장 크기도 안 되는 배터리 케이지(닭을 가두기 위해 좁고 높게 쌓아 올린 우리)에 닭들을 가두고 키우는 공장식 밀집 사육에 있다”고 주장했다. 좁은 우리에서 많은 닭을 키워 닭의 몸에 진드기가 발생하면 순식간에 퍼지게 되고 이를 막기 위해 살충제를 뿌려 달걀에까지 영향을 미쳤다는 것.

 

현행 축산법 시행령에 따르면 닭장에서 키우는 산란계(알 낳는 닭) 한 마리의 적정 사육 면적은 0.05㎡이다. 이는 약 0.06㎡인 A4 용지 한 장 보다 좁은 넓이다.

 

이에 대해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말까지 축산법 시행령을 개정해 앞으로 새로 생기는 양계장에 대해서는 산란계 한 마리당 적정 사육 면적을 이전보다 50% 더 넓힌 0.075㎡로 정할 예정이다. 또한, 2025년까지 기존의 양계장에도 같은 기준을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근 달걀에서 피프로닐, 비펜트린 등 살충제 성분이 나와 많은 사람이 건강에 해가 되지 않을까 두려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살충제 달걀’에 대해 결국 인간이 스스로 부른 재앙이라는 의견이 나옵니다.

 

많은 양의 달걀을 생산하기 위해 좁은 공간에 여러 마리의 닭을 키우는 곳은 진드기 등의 해충이 넘칩니다. 한 번 닭의 몸에 진드기가 생기면 좁은 공간에 붙어있는 닭들 사이에서 진드기가 빠른 속도로 번질 확률이 높기 때문이지요. 이를 막기 위해서 뿌린 살충제가 결국 인간에게로 되돌아 온 것입니다.

 

행복한 닭에서 건강한 달걀이 나옵니다. 좁은 우리에서 밤낮 알만 낳다가 죽는 닭의 달걀이 건강하기를 바라는 것은 과한 욕심이겠지요.

 

아무리 우리가 먹기 위해 가축을 기른다고 해도 생명에 대한 최소한의 복지는 지켜져야 합니다. 축산 선진국으로 불리는 유럽연합(EU)의 경우 닭들의 건강을 위해 2012년부터 기존의 좁은 배터리 케이지 사용을 전면 금지했어요. 닭장을 지을 때는 닭 한 마리당 0.075㎡의 바닥 넓이와 최소 45㎝ 이상의 높이의 공간을 제공하도록 하고 있지요.

 

이번 살충제 달걀 사건으로 인해 동물 복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요. 인간과 닭의 건강을 모두 지킬 수 있는 대책이 마련되어야 하겠습니다.

 

이지현 기자 easy27@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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