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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로 인해 한반도에 폭우가 자주 내리면서 백두대간(백두산에서 지리산까지 이어지는 산줄기)에 산사태가 많이 일어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환경단체인 녹색연합은 2015년 7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지리산, 설악산, 덕유산 등에서 일어난 산사태를 조사한 결과를 담은 ‘2017 기후변화 산사태 현장 실태 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13곳의 산에서 발생한 산사태의 규모는 무려 16만2403㎡로 축구장 넓이의 22배가 넘는다. 녹색연합 서재철 전문위원은 “최근 발생한 산사태의 주요 원인은 짧은 시간 동안 많은 양의 비가 쏟아지는 집중호우 때문”이라면서 “우리나라 기후가 점차 온대에서 아열대(열대와 온대의 중간지역)로 변하면서 늘어난 집중호우가 고산지대의 땅을 약하게 해 산사태가 일어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장 심각한 곳은 지리산(피해 면적 약 4만㎡)이다. 지리산 정상인 천왕봉 주위에 산사태로 훼손된 두 지역의 규모는 각각 2만9898㎡, 1만105㎡이다. 지리산은 뿌리로 흙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 구상나무 같은 고산 침엽수(잎이 뾰족한 나무)가 높아진 기온 탓에 말라죽으면서 지반이 약해져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가 많이 일어나고 있다.
▶이채린 기자 rini111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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