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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킥보드 안전하게 타려면? 골목길·실내 NO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7-08-17 21:0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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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킥보드 사고 증가

일러스트 임성훈
 
 

최근 어린이들 사이에 수동 킥보드가 유행하면서 다치는 사례가 적지 않다. 바퀴가 달린 발판에 긴 손잡이가 달린 수동 킥보드는 발판에 한 발을 얹고 다른 발로 땅을 구르며 타는 스포츠 기구.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킥보드(수동·전동 킥보드 포함) 안전사고는 2013년 35건에 그쳤으나 2015년 187건, 지난해 394건, 올해(1∼6월) 306건으로 점점 많이 발생하는 추세다.

 

킥보드를 안전하게 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안전장비 반드시

 

수동 킥보드를 즐겨 타는 어린이들은 “먼 거리를 이동할 때 편하고 또 빠르게 달릴 수 있어 스릴감이 느껴져 재밌다”고 킥보드를 타는 이유를 설명한다. 문제는 조작이 쉬워 킥보드를 위험하지 않은 기구라고 생각하는 바람에 헬멧, 무릎보호대 등의 안전장비를 착용하고 타는 어린이들이 적다는 점.

 

경기 지역 한 초등학교의 2학년 A 양은 얼마 전 안전장비를 착용하지 않고 공원에서 킥보드를 타다가 달려오는 자전거와 크게 부딪쳤다. 무릎에 크게 멍이 들어 일주일간 절뚝거리며 걸어야 했다.

 

골목길, 주차장 입구 등의 장소에서는 차가 튀어나오는 것을 미리 알아차리기 어려워 사고를 당할 수 있어 킥보드를 타지 말아야 한다. 제주 지역 초등 1학년 B 양은 “골목길에서 킥보드를 타고 미끄러지듯 달리다 모퉁이에서 자동차가 갑자기 튀어나왔다”면서 “깜짝 놀라서 운전대를 확 돌리다가 넘어져 옷이 찢어질 정도로 다쳤다”며 아찔한 경험을 전했다.

 

행정안전부 안전개선과 강연근 사무관은 “킥보드는 속도를 낸 후에는 조절하기 어렵기 때문에 갑자기 나타나는 차나 사람을 피하기 어렵다”면서 “공원, 운동장처럼 안전한 장소에서만 타야 한다”고 당부했다.

 

교육부의 ‘바퀴 달린 놀이기구 행동수칙’에 따르면 사람과 부딪치기 쉬운 학교, 대형마트, 백화점 등 여러 사람이 이용하는 실내 공간에서도 수동 킥보드를 절대 타면 안 된다.

 

KC 마크 확인 ‘꼭’

 

서울의 초등 6학년 C 양은 아파트 공터에서 킥보드를 타고 달리다 앞으로 넘어졌다. 하수구 뚜껑의 작은 구멍에 바퀴가 끼이면서 균형을 잃은 것.

 

이처럼 바퀴가 걸릴 수 있는 작은 돌, 구멍 같은 장애물이 많은 장소나 바퀴가 미끄러지기 쉬운 물이 남아있는 곳에서는 사고가 나기 십상이다. 서울의 초등 2학년 D 양은 “비오는 날 킥보드를 타다가 바퀴가 빗물에 쭉 미끄러져 다리를 다친 적이 있다”고 했다.

 

불량 킥보드를 타다가 다쳤다는 어린이들도 있다. 브레이크 불량이 대표적. 사단법인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의 이윤호 사무처장은 “수동 킥보드를 사기 전 ‘브레이크가 잘 작동하는지’, ‘바퀴가 찌그러지지 않았는지’, ‘바퀴와 킥보드 몸통이 잘 연결돼 있는지’를 꼭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국가기술표준원 생활제품안전과 김홍준 연구관은 “킥보드나 킥보드의 포장 상자에 국가통합인증(KC) 마크가 표기된 킥보드를 구매하는 게 안전하다”면서 “제품에서 불량을 발견한 경우 한국제품안전협회(02-890-8300)에 전화해 신고하면 해당 업체에 대한 조사를 요청하거나 보상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채린 기자 rini1113@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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