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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안류가 발생한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의 모습. 부산소방안전본부 제공 |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이안류(역파도)가 발생해 사람들이 휩쓸리는 아찔한 사고가 일어난 가운데 이안류에 대한 어린이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이안류란 육지에서 바다 방향으로 거꾸로 치는 파도.
지난달 31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첫 이안류 사고가 발생했다. 오후 1시 11분경 해수욕장의 망루(감시, 관찰을 위해 높이 지어진 건물) 6, 7과 망루 8, 9 앞 100여m 지점의 바다 위에서 이안류가 발생했다. 70명이 넘는 사람들이 이안류에 빠른 속도로 휩쓸렸지만 소방당국이 20여 분 만에 이들을 모두 구조했다. 야간에 육지에서 바다 방향으로 부는 바람이 낮보다 더 강해 이안류가 셀 수 있어 해운대해수욕장은 당분간 야간 수영을 금지했다.
이안류는 주로 해변 깊이가 얕고 난류(따뜻한 해류)와 한류(차가운 해류)가 만날 때 자주 발생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부산 광안리, 송정, 해운대해수욕장 등 남쪽 해안에서 잘 일어난다.
이안류는 파도의 폭이 10∼30cm로 좁지만 길이가 200m를 넘는 경우가 많아 한 번 휩쓸리면 수영을 잘하는 사람도 빠져나가기가 쉽지 않다. 이안류에 휩쓸렸을 때는 무리해서 헤엄을 쳐 빠져나오려고 하기 보다는 물에 떠 있거나 튜브를 꼭 잡고 구조를 기다리는 편이 낫다. 헤엄을 쳐 빠져나와야 할 상황이라면 육지 쪽으로 일직선으로 헤엄치지 말고 이안류와 45도 방향으로 비스듬하게 수영해서 빠져나와야 한다.
▶이채린 기자 rini111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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