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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뉴스 쏙 시사 쑥]“안전 중요” vs “본능 존중해야”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7-07-26 22:2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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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달가슴곰 다시 지리산으로 보내야 할까

[뉴스 쏙 시사 쑥]“안전 중요” vs “본능 존중해야”

지난달 지리산을 벗어나 경북 김천시 수도산까지 갔다가 국립공원관리공단에 의해 지리산에 다시 방사된 반달가슴곰이 최근 수도산으로 이동했다가 또 붙잡혔다. 이 곰은 정부가 반달가슴곰 복원을 위해 지리산에 풀어놓고 관리하는 반달가슴곰 중 하나인 KM-53(수컷).

 

6일 지리산에 방사된 이 곰은 최근 또 지리산을 벗어나 20일경 수도산에 도착했다. 지난 경로와 비슷하게 지리산에서부터 백두대간(백두산에서 지리산까지 이어지는 산줄기)을 따라 경남 함양군, 거창군을 거쳐 수도산으로 이동한 것.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주민과 곰의 안전을 위해 곰을 지리산으로 돌려보낼 수밖에 없다”면서 25일 포획 틀을 이용해 곰을 다시 붙잡았다. 수도산 인근의 주민들에게 곰을 만났을 때 알아둬야 할 안전수칙, 곰의 습성과 행동 방식 등이 아직 충분히 안내되지 않았다는 것. 또 수도산이 곰이 안전하게 살 수 있는 장소인지 확실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반면 “곰의 자유로운 이동을 보장해야 한다”면서 이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환경단체인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은 “방사와 포획이 반복되면 곰은 야생 적응에 실패할 수도 있다”면서 “야생동물의 자유로운 삶을 방해하지 말고 사람들의 협조를 구해 곰이 새로운 서식지에 살 수 있게 도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어동이 수도산으로 간 곰을 지리산에 데려다 놓아야 한다고 생각해. 지리산은 이미 반달가슴곰이 살기에 적합하고 안전한 장소로 판명된 곳이야. 또 지리산에서 복원사업이 10년 넘게 진행됐기 때문에 지리산 인근의 주민들이나 등산객들은 곰을 만났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잘 알고 있기도 하지. 하지만 수도산은 이런 준비가 전혀 되어 있지 않아. 곰이 올무 같은 밀렵도구에 걸려 다치거나 먹이가 부족해 병에 걸릴 수 있어. 곰이 주민을 해치거나 농작물을 훔쳐 먹는 등 주민에게 피해를 끼칠 수도 있지. 곰을 수도산에 살게 하는 것은 시기상조야.

 

어솜이 KM-53을 억지로 지리산에 옮기면 안 된다고 생각해. 반달가슴곰의 진정한 복원은 방사된 곰들이 초기 서식지인 지리산을 벗어나 전국 곳곳의 산에서도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 이번에 KM-53은 그 가능성을 보여줬어.

 

사람들이 김천까지 간 곰을 두 번이나 지리산으로 억지로 데려다 놓는 일은 스스로 보금자리를 찾고 야생에 적응하는 동물의 본능을 막는 것이라고 생각해. 곰과 주민의 안전이 걱정된다면 지금이라도 주민들에게 곰에 대해 알리고 수도산을 곰이 살기 적합한 장소로 만들면 되지 않을까?

 

▶이채린 기자 rini1113@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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