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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태어난 쓰레기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7-07-26 22: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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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민속박물관 쓰레기 특별전

다시 태어난 쓰레기

폐현수막으로 만든 가방, 나무젓가락으로 만든 책꽂이 등 최근 쓰레기를 재활용하는 것에서 나아가 새로운 제품으로 만들어내는 ‘업사이클링’이 쓰레기 문제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업사이클링이란 ‘재활용하다’라는 뜻을 가진 영어단어 ‘recycle’과 ‘등급을 높이다’는 뜻의 ‘upgrade’를 합친 말.

 

그런데 이런 단어가 생기기 이전부터 우리 선조들은 물건을 아껴 쓰고 여러 번 다시 고쳐 썼다는 사실. 폐품을 다른 용도의 물건으로 쓰기도 했다.

 

국립민속박물관(서울 종로구)에서 재활용을 주제로 열리는 특별전시 ‘쓰레기X사용설명서’를 찾아 과거부터 현재까지 쓰레기가 활용되는 다양한 모습들을 살펴봤다.

 

 

아껴 쓰고 다시 쓰는 조상들

 

밀가루 포대로 만든 바지(왼쪽)
 

‘쓰레기를 활용하다’라는 주제의 전시실에 들어가자 가장 먼저 거름지게와 거름통이 보였다. 화장실에서 대소변을 퍼서 밭으로 나르는 데에 사용했던 물건이다. 전통 농경사회에서는 대소변도 함부로 버리지 않고 거름으로 만들어 농작물을 키우는 데에 사용했다.

 

지금은 한 번 쓰고 버리는 종이도 굉장히 귀했다. 이 종이를 아끼기 위해 선조들은 다 쓴 종이를 꼬아서 바구니를 만들었다. 국립민속박물관 김기도 연구원은 “종이 바구니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거뭇거뭇한 글자가 보인다”고 설명했다.

 

6·25 전쟁 직후 재활용은 생활의 일부였다. 전쟁 이후 물자가 부족했기 때문에 군사 용품들이 생활용품으로 쓰이게 된 것. 밀가루를 담았던 포대를 활용해 바지를 만들어 입고 전쟁 중에 쓰던 헬멧은 우물의 물을 뜨는 두레박으로 사용되었다. 피피선이라고 불리던 전화선은 꼬아서 가방으로 만들었다.

 

 

쓰레기가 반짝반짝 목걸이로

 

바다 쓰레기를 활용해서 만든 공예품(위쪽)과 헌 옷으로 만든 블록

 

오늘날 쓰레기를 활용해 새로운 물품을 만드는 이들의 이야기도 전시에서 소개된다.

 

입지 않는 청바지를 주로 기증받아 가방과 생활도구를 제작하는 인천 부평구의 마을기업 리폼맘스의 청바지로 만든 가방이 대표적.

 

재활용품이 액세서리로 변신하기도 한다. ‘재주도 좋아’라는 청년 단체는 제주 바다 쓰레기를 정기적으로 청소하고 수거한 쓰레기로 작품을 만드는 활동을 하고 있다. 전시실에는 바다에서 수거한 유리조각, 철골 같은 쓰레기를 활용하여 만든 목걸이, 귀걸이 등 다양한 공예품이 있다.

 

전시실의 마지막 공간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체험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새활용 상상놀이터’에서는 버리는 천을 활용해서 만든 블록을 가지고 놀 수 있다. 사용하지 않는 장난감을 다른 장난감으로 교환하는 공간도 있다. 쓰지 않는 장난감을 가지고 오면 다른 장난감으로 바꾸어 갈 수 있다.

 

▶글 사진 이지현 인턴기자 easy27@donga.com

 

 

※ 한뼘 더

 

오늘 내가 버린 쓰레기 중 하나를 이용해 다른 용도의 물건으로 만드는 ‘업사이클링’ 활동을 해보세요.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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