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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뉴스 쏙 시사 쑥]‘잘 나가는 동네’의 빛과 그림자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7-07-25 22:2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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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원동 주민들 “‘망리단길’ 부르지 마”

일러스트 임성훈
 
 

망원동(서울 마포구) 일대를 ‘망리단길’이라고 부르는 것을 두고 일부 주민들이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망리단길은 망원동 포은로를 부르는 별명. 최근 카페, 음식점 등이 여럿 들어서고 사람들의 발길이 몰리면서 경리단길(서울 용산구)과 비슷한 느낌이 난다고 해서 망리단길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최근 망원동 지역 주민 모임 중 하나인 ‘망원동주민회’는 온라인에서 ‘망리단길 안 부르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망리단길 대신 포은로라는 원래 이름으로 부르자는 것이다. 망리단길이 사람들 사이에서 유명해지면서 오히려 지역 주민과 상인들은 불편한 점이 많아졌기 때문.

 

망원동에 사는 한 주민은 “망원동의 상가 임대료(물건이나 건물 등을 빌려준 대가로 받는 돈)는 1년 동안 21% 올랐고 음식점과 커피 전문점은 늘었지만 생활편의시설은 줄었다”고 말했다. 관광객들을 위한 시설이 주로 들어서면서 슈퍼마켓, 세탁소, 컴퓨터 수리점 등 주민들의 편의를 위한 시설은 오히려 줄었다는 것.

 

높은 임대료에 문을 닫는 상점도 있다. 망원동에서 40년여 동안 운영된 한 사진관은 건물 주인이 그동안 내왔던 월 임대료의 두 배 이상을 요구해 문을 닫았다.

 

한 지역이 유명해지면 찾아오는 관광객이 늘어나겠지요. 이들을 대상으로 한 식당, 커피 전문점, 가게 등 새로운 상점도 많아질 것입니다.

이 동네 주민들은 어떨까요? 새롭게 늘어난 상점들을 반기는 주민들이 있는 반면 불평하는 주민들도 있을 것입니다. 관광객들이 찾아오면서 소음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전통 한옥이 모여 있는 북촌한옥마을(서울 종로구)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관광객들이 한옥 사이를 지나다니면서 사진을 찍거나 대화를 나누는 소리가 계속 들리자 참다못한 주민들이 ‘쉿! 조용히 해주세요’라고 적힌 현수막을 내걸었지요.

 

상점을 운영하는 이들은 어떨까요?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와 상품을 사면 매출이 늘어나서 이익도 늘어나지요. 찾아오는 사람이 많고 팔리는 물건이 늘면 그 지역의 가치가 높아져 건물·상가 등의 임대료도 높아지게 됩니다.

 

문제는 임대료가 지나치게 오를 경우 기존에 그 지역에서 상점을 운영하던 이들이 오른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문을 닫거나 임대료가 낮은 다른 지역으로 옮겨가야 하지요. 그 자리에는 새로운 상점이 들어섭니다. 임대료를 내고 살던 주민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처럼 모든 일에는 빛과 그림자가 있어요. 이득을 보는 사람이 있으면 손해를 입는 사람도 생기지요.

 

▶심소희 인턴기자 sohi07@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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