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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뉴스 쏙 시사 쑥]“다른 문화 그릴 땐 신중하게”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7-07-24 22:5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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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문화 왜곡 지적받은 한국 드라마

[뉴스 쏙 시사 쑥]“다른 문화 그릴 땐 신중하게”

최근 MBC 수목드라마 ‘죽어야 사는 남자’가 이슬람 문화를 왜곡(사실과 다르게 해석함)하고 희화화(웃음거리로 만듦)했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제작진이 사과했다.

 

보두안티아공화국이라는 가상의 왕국을 배경으로 하는 이 드라마는 1970년대에 중동으로 건너가 백작이 된 남자(최민수)의 이야기를 그린다.

 

19일 방영된 첫 회에서 극중 무슬림(이슬람교 신자)이 와인을 마시거나 히잡(무슬림 여성들이 얼굴과 목 등을 가리는 천)을 쓴 여성들이 여러 명의 남성 앞에서 비키니 수영복을 입고 있는 장면 등이 방영됐다. 이슬람 문화권에서는 이슬람교 교리에 따라 와인과 같은 술을 금지하고 여성이 남편 외의 남성들에게 얼굴, 몸 등 신체를 드러내지 못하도록 한다.

 

이에 누리꾼들은 드라마 홈페이지에 “이는 명백한 이슬람 문화에 대한 조롱(깔보거나 놀림)” “한국 드라마를 즐겨보는 무슬림도 많은데 이슬람 문화를 잘 알아보고 존중하는 태도를 가져야한다”는 등의 의견을 올리며 지적했다.

 

비난이 이어지자 제작진은 “아랍 및 이슬람 문화를 희화화하거나 악의적으로 왜곡할 의도는 없었다”며 “촬영 과정에서 부족했던 점을 엄밀하게 검증하고 더욱 주의를 기울여 제작에 임하겠다”라고 공식 홈페이지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한국어, 영어, 아랍어로 사과문을 게재했다.

 

최근 한 우리나라 드라마가 이슬람 문화를 잘못 묘사했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외국 드라마에서 왜곡된 모습으로 그려진 적이 있습니다. 2004∼2010년 방영됐던 미국 인기 드라마 ‘로스트’는 우리나라 남해에 있는 한 어촌을 표현하면서 어민들이 삼각형 모양의 베트남 전통 모자를 쓴 것으로 묘사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중국풍의 절과 건물이 한국 것이라고 소개되거나 아내가 남편의 성을 따르는 등 잘못된 내용이 한국 문화로 소개됐지요.

 

외국을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나 TV 프로그램은 다른 문화권에 관해 알 수 있는 중요한 통로입니다. 또 외국으로 수출되기도 하지요. 우리와 다른 문화권을 묘사할 때 충분히 조사한 뒤 신중하게 접근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다른 문화가 가진 특성을 충분히 알아보지 않고 섣부르게 묘사하는 것은 그 문화에 대한 예의가 아니며, 드라마를 보는 이들에게 잘못된 편견을 불러올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하겠습니다.

 

심소희 인턴기자 sohi07@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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