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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봉지과자도 훌륭한 생존도구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7-07-20 22:3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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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하게 물놀이 즐기려면?

《 방학을 앞두고 많은 어린이가 가족과 함께 휴가 계획을 세우는 가운데 물놀이 안전사고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국민안전처가 최근 5년간(2012~2016) 발생한 물놀이 안전사고를 분석한 결과 총 157명이 물에서 목숨을 잃었으며 이 가운데 136건의 사고가 7, 8월에 발생했다.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기기 위해서 반드시 지켜야 할 사항은 무엇이며, 만약 물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했을 때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서울 여의도 한강시민공원 수영장에서 무료 생존수영 교실을 운영하는 인천해양경비안전서 한강해경센터 김보희 경감의 도움말을 통해 알아보자. 해경은 전국 5개 지역(서울, 통영, 서귀포, 제주, 울산)에서 8월 31일까지 무료로 생존수영 교실을 운영한다. 》

 

구명조끼의 생명줄(노란 원)
 
 

구명조끼 꼬리는 ‘생명줄’

 

물놀이 전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일은 ‘구명조끼 바르게 입기’와 ‘준비체조 하기’다. 김 경감은 “구명조끼 가운데에 달린 긴 꼬리는 ‘생명줄’이라는 이름이 붙을 정도로 중요한 잠금장치”라고 강조했다. 구명조끼 뒤쪽의 가운데 부분에 달린 긴 줄을 양쪽 다리 사이로 통과시켜 앞쪽에 달린 잠금장치에 연결해야 한다. 생명줄을 잘 끼워야만 구명조끼를 입고 물에 들어가더라도 구명조끼가 위로 벗겨지는 일을 막을 수 있다.

 

준비체조도 중요하다. 바다나 수영장, 계곡 등에 도착한 어린이들은 물놀이를 빨리 즐기고 싶은 마음에 준비체조를 건너뛰고 바로 물 속으로 ‘풍덩’ 뛰어들기도 한다. 그러나 몸의 긴장을 풀어주지 않고 바로 차가운 물에 들어갈 경우 근육경련이나 심장마비와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누워 뜨기’(위)와 ‘새우등 뜨기’ 훈련을 하는 어린이들
 
 

새우처럼 웅크려요

 

생존수영은 긴급 상황 시 생명을 지키고 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견디는 시간을 늘리기 위한 목적의 수영법이다. 대표적인 생존수영법은 ‘누워 뜨기(잎새 뜨기)’와 ‘새우등 뜨기’다. 두 가지 수영법 모두 몸을 크게 움직이며 헤엄을 치는 것이 아니라 한 곳에서 체력을 최대한 아끼며 버틸 수 있도록 한다. 누워 뜨기는 말 그대로 물 위에 ‘둥둥’ 뜬 채로 구조대가 올 때가지 기다리는 것. 김 경감은 “접영, 배영과 같은 스포츠 수영을 전혀 할 줄 모르는 사람이라도 몸에 힘을 풀고 가만히 누워 있으면 물 위에 뜰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바다에서 파도가 심하게 쳐서 가만히 누워 있을 수 없을 때에는 ‘새우등 뜨기’를 해야 한다. 마치 새우처럼 몸을 웅크리고 고개를 물 속에 ‘쑥’ 집어넣는다. 숨이 찰 때는 고개를 들어 잠시 숨을 돌리고 다시 물 속으로 들어간다. 물살이 거셀 때에는 오히려 물 속에 몸을 푹 담가야 휩쓸리지 않기 때문.

 

잘 뜨는 물건을 구조도구로

 

봉지과자를 이용해 물에 뜨는 훈련을 하는 어린이들. 인천해양경비안전서 제공
 
 

물에 빠진 사람을 구출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김 경감은 “전문훈련을 받지 않은 사람이 직접 헤엄쳐 사람을 구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면서 “물에 빠진 사람에게 물에 뜰 수 있는 도구를 전달하고 구조대에 신고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물놀이 현장에 튜브나 구명조끼가 없다면 빈 아이스박스나 페트병, 심지어는 뜯지 않은 봉지과자도 구조도구로 사용할 수 있다. 김 경감은 “슈퍼에서 파는 일반적인 봉지과자로 어린이가 충분히 물에 뜰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물에 잘 뜨는 물건을 긴 끈에 묶어 물에 빠진 사람에게 던진 뒤, 끈을 잡고 뭍으로 나올 수 있도록 돕는다. 물건을 던질 때에는 물에 빠진 사람의 앞쪽이 아닌 뒤쪽으로 던져야 물에 빠진 사람이 크게 움직이지 않고도 잘 받을 수 있다.

 

▶글 사진 서정원 기자 monica89@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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