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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주시에 있는 불국사 삼층석탑(석가탑)이 지난해 9월 발생한 규모 5.8의 큰 지진도 견뎌낼 수 있었던 비밀이 밝혀졌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경주 불국사 삼층석탑 수리보고서’(전 2권)를 최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석가탑이 큰 지진도 견딜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무게중심이 낮은 곳에 위치했던 덕분이다. 지진의 파동은 위로 갈수록 크게 전해지는데, 석가탑은 아래층을 이루는 돌이 크고 무겁고 위층으로 갈수록 작고 가벼워지는 구조이기 때문에 지진의 파동을 견딜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석가탑은 우리나라 탑 가운데서도 아래층의 돌이 특히 크고 무거운 편.
문화재청 관계자는 “지진이 발생하기 직전에 보수공사를 마친 것도 지진을 견디는 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석가탑에 비해 구조가 복잡한데다 석가탑과 달리 전면해체 후 보수공사를 하지 않은 다보탑은 지난해 지진으로 일부 돌이 내려앉는 피해를 입었다.
▶서정원 기자 monica8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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