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뉴스
  •  도란도란 대화 속에 헌법이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7-07-18 21:51:11
  • 인쇄프린트
  • 글자 크기 키우기
  • 글자 크기 줄이기
  • 공유하기 공유하기
  • URL복사

명단‘2017 헌법사랑 공모전’ 수상자에게 듣는 헌법 이야기

헌법재판소가 주최한 ‘2017 헌법사랑 공모전’ 시상식이 17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렸다. 수상자들과 내외빈이 함께했다. 앞에서 두 번째 줄 왼쪽에서 8번째부터 왼쪽 방향으로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이진성 헌법재판소 재판관, 강일원 헌법재판소 재판관, 서기석 헌법재판소 재판관, 김용헌 헌법재판소 사무처장, 김헌정 헌법재판소 사무차장.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부터 오른쪽으로 권성동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김순덕 동아일보 논설주간, 박춘란 교육부 차관, 전진국 KBS 부사장. 헌법재판소 제공
 
 

헌법의 가치와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전국 초중고교생과 대학생,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2017 헌법사랑 공모전’ 시상식이 제헌절인 17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렸다. 이 공모전은 헌법재판소가 주최하고 교육부, 동아일보, KBS가 후원했다.

 

시상식에는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권성동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 박춘란 교육부 차관, 김순덕 동아일보 논설주간 등이 참석했다. 이날 김이수 권한대행은 “헌법사랑 공모전은 헌법이 우리 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생활규범이라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시작됐다”면서 “헌법재판소는 앞으로도 국민이 헌법을 보다 쉽게 이해해 나갈 수 있는 다양한 소통의 장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인사말을 통해 밝혔다.

 

공모전의 주제는 ‘생활 속의 헌법·헌법재판 이야기’. 초등부는 저학년부(1~3학년)와 고학년부(4~6학년)로 나뉘어 글짓기 부문과 포스터 부문에서 시상식이 진행됐다. 전문가들의 심사를 거쳐 글짓기 저·고학년, 포스터 저·고학년 부문별로 △금상 1명 △은상 2명 △동상 3명을 뽑아 총 24명에게 상장과 장학금이 주어졌다.

 

초등부 글짓기 저·고학년 부문에서 각각 최고상인 금상을 받은 학생은 인천당하초 2학년 우은찬 군과 서울중동초 6학년 박진아 양. 초등부 포스터 저학년 부문에서는 경기 정천초 1학년 문예현 양이 금상을 받았다. 포스터 고학년 부문에서 최고상을 받은 부산 동양초 5학년 김범준 군은 우수한 실력으로 공모전 전체 대상을 거머쥐었다. 이들이 ‘생활 속의 헌법·헌법재판 이야기’를 작품 속에 어떻게 표현했는지 들었다.

 

 
 

‘공모전 대상’ 김범준 군

 

“헌법은 우리 사회의 버팀목”

 

포스터로 공모전 전체 최고상인 대상을 수상한 김 군은 평등, 자유 등이 적힌 노란색의 도미노들 사이에 헌법을 상징하는 커다란 파란색 도미노가 우뚝 서 있는 그림을 그렸다.

 

“파란색 도미노 앞의 도미노들은 무너지고 있지만 뒤의 도미노들은 무너지지 않고 줄서있어요. 헌법이 우리 사회의 중요한 가치들이 무너지는 것을 막는 버팀목 역할을 한다는 점을 나타낸 것이지요.”(김 군)

 

김 군의 그림은 심사위원들로부터 “쓰러지는 도미노를 막는 것이 헌법이라는 아이디어가 매우 참신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 군은 인터넷 검색을 통해 헌법이 우리 사회가 무너지지 않도록 도와주는 존재라는 점을 알게 된 뒤, 우연히 도미노 게임이 떠올라 이번 그림을 그렸다.

 

김 군은 “어렵다고만 생각했던 헌법을 재밌는 게임과 비교해보니 금방 이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글짓기 저학년 금상’ 우은찬 군

 

“헌법은 가까이에”

 

우 군은 헌법에 나와 있는 행복추구권과 국민의 4대 의무를 부모님과 대화하는 형식으로 쉽게 풀어 설명하는 글로 글짓기 저학년 부문에서 금상을 탔다.

 

글에서 우 군은 친구들을 괴롭히는 한 친구에 대해 아버지와 이야기를 나누며 행복추구권을 배운다. 친구의 나쁜 행동은 다른 친구들이 행복할 권리를 막는다는 것. 아버지는 모든 사람들은 모든 사람들은 자신이 하고 싶지 않은 것을 하지 않을 권리가 있다고 설명한다.

 

“밥 먹으면서 가족들과 학교생활이나 TV에서 본 내용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눠요. 그러다 헌법이 추구하는 가치와 대화 내용을 연결시켜 생각해보았더니 헌법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었어요. 제가 이해한 내용을 글로 적어 친구들에게도 알려주고 싶었지요.”(우 군)

 

우 군은 “내 생활과 밀접한 이야기로 헌법을 이해하니 헌법이 훨씬 친근하게 다가왔다”고 말했다.

 

 
 

‘글짓기 고학년 금상’ 박진아 양

 

“법 앞에 모두 평등해요”

 

박 양은 헌법에서 말하는 평등권과 남녀차별을 연결시켜 글을 써 글짓기 고학년 부분에서 최고상을 거머쥐었다. 할머니와 사극 드라마를 보던 중 주인공이 여성이라는 이유로 공부를 할 기회를 갖지 못하는 장면을 보고 ‘불평등하다’고 생각했던 경험을 글에 녹였다. 여성이 차별받는 모습은 평등권이 보장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우리나라의 헌법은 모든 국민이 법 앞에 평등하다고 정해놓았지요. 이 헌법 덕분에 여성이 차별받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을 말하고 싶었어요. 바로 남녀노소 누구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것이 ‘인간다운 삶’이라고 생각했지요.”(박 양)

 

또 박 양은 “그럼에도 여전히 남녀차별이 존재한다”면서 “우리는 생활 속에서 평등권을 지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포스터 저학년 금상’ 문예현 양

 

“우리의 보호자”

 

문 양은 선수들이 뛰고 있는 축구 경기장을 포스터에 그렸다. 그리고 포스터 왼쪽에는 사람처럼 두 팔이 달린 헌법 캐릭터가 ‘헌법을 지키지 않는 선수 퇴장’이라는 문구가 적힌 레드카드를 들고 당당히 서있는 모습을 그렸다.

 

“헌법은 우리가 지켜야 하는 중요한 규칙이라고 생각했어요. 축구 경기에서 선수들이 반드시 지켜야 하는 규칙과 마찬가지지요. 또 축구에서 규칙을 여러 번 어기면 경기장을 나가야 한다는 점이 헌법을 어기면 우리가 벌을 받는 것과 비슷하다는 사실을 말하고 싶었어요.”(문 양)

 

문 양은 “공모전에 참여하면서 헌법이 사회를 유지하고 우리들을 지켜주는 ‘보호자’라는 점을 배웠다”고 말했다.

 

▶글 사진 이채린 기자 rini1113@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어린이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권지단
  • 댓글쓰기
  • 로그인
    • 어동1
    • 어동2
    • 어동3
    • 어동4
    • 어솜1
    • 어솜2
    • 어솜3

※ 상업적인 댓글 및 도배성 댓글, 욕설이나 비방하는 댓글을 올릴 경우 임의 삭제 조치됩니다.

더보기

NIE 예시 답안
시사원정대
  • 단행본 배너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