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 받는 아시아 출신 연예인들
지드래곤(왼쪽)과 대니얼 대 김. 동아일보 자료사진·뉴욕=AP뉴시스 |
최근 아시아 출신 연예인들이 인종차별을 받는 사례가 잇따른다.
미국 방송사 CBS의 인기 드라마 ‘하와이 파이브 오’에 출연하던 한국계 배우들이 임금 차별 문제로 드라마를 그만두는 일이 있었다. 배우 대니얼 대 김(49)과 그레이스 박(43)은 동료 백인 배우와 같은 수준의 출연료를 지급해달라고 방송사에 요청했으나 거절당했고 드라마를 그만두기로 한 것. 두 배우는 백인 배우들과 비교해 10∼15% 낮은 임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새로운 계약 조건에 합의하지 못해 드라마를 계속하지 못하게 됐다”며 “평등을 향한 길은 쉽지 않다. 아시아계 미국 배우들이 기회를 잡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다”고 말했다.
가수 지드래곤(29)도 최근 인종차별을 받는 일이 있었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이 SNS 채널을 통해 가수 지드래곤이 출연한 광고를 공개하자 아시아인이 샤넬의 광고모델이 된 것에 반발하면서 인종차별적인 내용을 담은 댓글이 달렸다. 지드래곤의 광고를 본 해외의 누리꾼들이 “아시아인이 등장하면서 기존 샤넬 이미지가 사라졌다” “최악의 광고”라며 악성 댓글을 남긴 것.
▶‘하와이 파이브 오’에 출연하는 두 배우와 지드래곤은 각자의 분야에서 인정받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대니얼 대 김은 연기력을 인정받아 10편이 넘는 영화와 20편이 넘는 드라마에 출연했고, 그레이스 박 역시 10편이 넘는 드라마에 출연해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지드래곤도 수많은 자작곡을 내고 최근 미국 빌보드 월드 앨범 차트에 2주 연속 1위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 사람이 가진 능력이 아닌 인종이라는 바꿀 수 없는 타고난 특성(특별한 성질)으로 그 사람을 단정 지어서는 안 됩니다. 이런 환경 속에서는 진정으로 재능 있는 사람들이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기 때문이죠.
만약 내가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얻었는데 키가 크다는 이유로 혹은 곱슬머리라는 이유로 상을 못 받게 된다면 억울하겠죠? 어린이 여러분도 타고난 특성을 근거로 친구를 판단하기보다 친구의 능력을 보고 칭찬하고 용기를 북돋아 주는 사람이 되면 좋겠습니다.
▶이지현 인턴기자 easy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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