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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뉴스 쏙 시사 쑥]“암기보다 생각” vs “암기도 필요”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7-07-13 22:3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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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북 시험’ 논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뉴시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최근 ‘오픈 북(Open Book) 시험’을 검토하겠다고 언급한 가운데 이를 두고 찬반 의견이 갈린다. 오픈 북 시험은 책을 펴놓고 치를 수 있는 시험. 시험 볼 때 교과서나 공책에 적은 내용 등 참고자료를 보면서 답을 적을 수 있다.

 

조 교육감은 최근 취임 3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암기 중심 수업과 평가를 바꾸기 위해 초중고교 시험을 오픈 북으로 치르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라고 밝혔다. 오픈 북 시험을 보면 교과서, 참고서 등 다양한 자료를 참고해 답을 적게 되므로 암기식 답보다 더욱 다양하고 창의적인 답이 가능하다는 것.

 

이에 대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의 김재철 대변인은 “오픈 북 시험은 학생들에게 다양한 자료에서 얻은 정보를 조합하는 방법을 알려 준다는 점에서 바람직하다”면서도 “학생들이 기본적인 지식을 암기하지 않은 채 오픈 북 시험을 치르게 되면 어떤 자료를 찾아야 하는지 몰라 단순히 답 베끼기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학부모도 오픈 북 시험에 대해 우려한다. 초등생 자녀를 둔 서울의 한 학부모는 “기본 개념, 수학 공식 등 반드시 암기해야 할 지식도 있는데 책을 보고 시험을 치르면 암기하려는 의지가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술 위주 문제에 학생들이 지레 겁을 먹을 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다.

 

찬성하는 의견도 있다. 서울의 또 다른 초등생 학부모는 “오픈 북 시험을 보면 학생들이 지식 암기에만 매달리기 보다는 전체적인 흐름을 이해하는 데 더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험을 준비할 때에도 무조건 특정 답을 암기하기 보다는 원리와 맥락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게 된다는 것.

 

어동이 나는 오픈 북 시험에 찬성해. 외운 것을 평가받는 단순 암기 위주 시험은 깊이 있고 창의적인 생각을 키우기 어려워. 충분히 생각한 후 교과서, 참고서 등 다양한 자료를 읽고 조합해 문제에 답하면 훨씬 다양하고 창의적으로 답할 수 있지. 지식 암기에 매달리기보다 답이 나오는 과정에 집중하고 그 원리를 이해하면서 더 깊이 있는 생각도 할 수 있어.

 

어솜이 나는 오픈 북 시험에 반대해. 시험이 오픈 북으로 치러지면 학생들이 도형 넓이를 구하는 공식처럼 기본 개념이나 수학 공식 등 외울 필요가 있는 것도 외우지 않게 될 거야. 그대로 베끼면 되니까. 새로운 개념을 배우고 기초학력을 쌓는 과정인 초등생과 중고교생 때는 오픈 북 시험보다 필요한 지식을 암기하고 이를 평가하는 시험이 더 적절하다고 생각해.

 

▶심소희 인턴기자 sohi07@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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