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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눈높이 사설]영구결번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7-07-13 22:4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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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이병규가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본인의 영구결번식에서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메이저리그(미국 프로야구) 첫 *영구결번에는 슬픈 사연이 있다. 1920, 1930년대 베이브 루스와 함께 뉴욕 양키스의 강력 타선을 이끈 강타자 루 게릭이 주인공이다. 게릭은 14년 동안 2130경기에 연속 출장해 ‘철마’라는 별명을 얻었을 정도로 체력과 의지도 강했다. 그런 그가 근위축성측삭경화증(ALS)이라는 희귀병에 걸려 갑자기 은퇴해 팬들을 울렸다. 1939년 은퇴식에서 양키스는 그의 등번호 4번을 영구결번으로 지정했다. 게릭은 2년 뒤 숨졌다. 이후로 이 병은 흔히 ‘루게릭병’으로 불린다.

 

야구에서 가장 유명한 영구결번은 재키 로빈슨의 42번이다. 1947년 브루클린 다저스에서 흑인 최초의 메이저리거로 데뷔해 그라운드 안팎의 인종차별을 극복하고 10시즌 동안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야구를 ‘백인의 스포츠’에서 ‘미국의 스포츠’로 만든 그의 업적을 기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1997년 42번을 전 구단 영구결번으로 지정했다. 아직까진 유일한 전 구단 영구결번이다. 로빈슨이 첫 경기를 치른 4월 15일이면, 메이저리그 모든 선수가 평소에는 착용이 금지된 42번을 달고 그를 추모한다.

 

국내 프로야구 팀 LG 트윈스가 9일 은퇴한 ‘적토마’ 이병규의 등번호 9번을 영구결번으로 지정했다. KBO리그 영구결번 선수 13명 가운데 김영신을 제외하고 우승 경력이 없는 선수는 이병규가 유일하다. 팀 전력은 약했지만 프랜차이즈 스타로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는 의미다. LG에서 적토마처럼 홀로 고군분투(남의 도움을 받지 않고 힘든 일을 잘해나감)한 그가 이번 영구결번의 영예로 ‘무관(우승하지 못함)’의 아쉬움을 달래기 바란다.

 

동아일보 7월 10일 자 동아일보 주성원 논설위원 칼럼 정리

 

※ 상식UP

 

영구결번: 스포츠 팀에서 은퇴한 유명 선수를 기리기 위해 등번호를 영원히 사용하지 않는 관습이나 그 번호를 가리킨다.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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